(27)일상에 지친 당신, 피톤치드 가득한 힐링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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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와 휴양림까지 동시에 갖춰 인기
▲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내 조성된 생태연못에 서면 오름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오름은 휴양림 뒤편에 버팀목처럼 늠름하게 솟아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 경계 지점 남조로변 1487-73에 위치한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오름과 휴양림을 동시에 품은 힐링명소다.

 

휴양림을 찾은 이들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붉은오름의 전경과 광활한 풍경에 또 한번 매료된다.

 

붉은오름의 총 면적은 58만5044㎡, 둘레 3046m, 높이 569m이다. 등반길은 1.7㎞로 약 90분 정도 소요된다.

 

휴양림 입구에서 5분정도 걸으면 붉은오름 정상등반길과 그 맞은편에 상잣성숲길이라 표시된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정상등반길에는 삼나무로 뒤덮인 산책로가 조성돼있다.

 

이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나무데크 계단이 보인다. 이 구간부터 오름정상까지 길이 350m, 소요시간은 30분 정도다. 대부분 나무계단으로 이뤄져 오르기 수월하다.

 

오름의 정상으로 가다보면 오른쪽 기슭에 둘레길이 펼쳐진다. 삼나무와 해송, 중턱에는 낙엽수림, 쥐똥나무, 가시나무, 풀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자연림을 만나볼 수 있다.

 

오름은 말굽형과 원형의 복합형 굼부리를 이루고 있다. 북쪽 정상에서 비스듬히 경사를 이루고 있는 남쪽 등성이 쪽으로 내려 오다보면 굼부리의 바닥까지 이를 수 있는데 이 곳에서는 지름이 100여m 되는 원형의 굼부리를 확인할 수 있다. 온갖 자연림이 자라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바닥에는 억새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 붉은오름의 둘레길에서 굼부리를 바라본 모습. 가을에는 굼부리 바닥에 억새가 지천으로 깔려있고, 원형으로 파여있는 걸 관찰할 수 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날이 맑으면 주변 경승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북쪽에는 제주 경주마 목장이 있고 동쪽에는 제동 목장이 들어서 푸르른 초원을 조망할 수 있다.

 

오름 서쪽에는 말찻오름과 물찻오름이 동쪽에는 검은오름과 쳇망오름이 북동쪽에는 구두리오름과 가문이 오름, 서남쪽에는 가친오름과 마은이오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수풀로 빽빽하게 우거진 붉은오름을 하산하고 나면 바로 맞은편에 상잣성숲길이 보이는데 여유가 있다면 숲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이 길은 해맞이길과 이어져 있어 말찻오름을 올라볼 수도 있다.

 

해맞이길 초입에선 말찻오름으로 가는 두 갈래길이 나온다. 입구 오른쪽 코스의 경우 시작하는 지점부터 길이 험하고 경사가 심해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왼쪽 코스는 길이 대부분 평탄하게 다져져 산책 코스로 좋다. 어떤 코스를선택해도 1시간 남짓이면 말찻오름 삼거리에 다다르는데 여기서부터 우측 방향으로 1km정도 직진하면 말찻오름 정상에 설수 있다. 해맞이길 입구에서 말찻오름까지는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 붉은오름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문영아리오름과 물영아리오름의 모습. 날씨가 맑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민오름과 부대오름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오름과 함께 즐기는 자연휴양림

붉은오름의 또 다른 묘미는 자연휴양림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2012년 11월 조성돼 관광 장소로 각광 받고 있는데, 이에 따라 붉은오름 등반객도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자연휴양림은 총 190만㎡의 광활한 대지에 40~50년 된 곰솔과 삼나무, 고사리류를 비롯한 활엽수림대의 곶자왈이 형성돼 있고, 외곽지역에는 노루, 꿩, 복수초, 단풍나무, 구찌뽕나무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분포돼 있다.

 

또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1동 7실), 숲속의 집(8동 11실), 생태연못, 삼림욕장, 물과 바람의 광장, 상잣성 숲길(3.2㎞), 맨발로 거닐 수 있는 산책로와 야자수 매트 탐방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습지탐방로가 지난해 완공됐고, 목재문화체험장은 올해 완공한다. 특히 목재문화체험장은 제주에 집중된 30~40년생 삼나무, 편백나무, 해송 등의 목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2014년 목재문화체험장 조성 전국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이다.

 

이 곳에서는 기계와 공구 등을 이용해 목재를 직접 잘라보고 만들어보는 공방이 있고, 어린이 도서관도 조성돼 있다. 또 다양한 목조 시설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휴양림 남동쪽에는 사려니 숲길이 이어져 있다. 또 성산일출봉, 만장굴, 비자림, 돌문화공원, 성읍민속마을 등이 인근에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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