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단비 뿌려줄 태풍마저 비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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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투' 일본으로 이동…기상청 "이달 하순까지 더위 계속될 듯"

무더위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7호 태풍 ‘찬투’가 일본 남쪽 해상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이 일본 동쪽 해상으로 진출할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현재 예상진로를 볼 때 한동안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현재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100㎞ 해상에 위치해 있는 태풍 찬투는 시속 21㎞의 속도로 북상해 오는 17일 일본 도쿄 동쪽 약 160㎞ 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찬투가 일본 동쪽 해상으로 진출할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을 약화, 북쪽의 차가운 공기를 남하시킴으로써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많은 비가 내려 무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의 태풍 진로는 일본 남쪽 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화 및 유지되면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태풍 진로를 볼 때 북태평양고기압을 약화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중 소나기가 종종 내리겠으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편 15일 제주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제주 33.8도, 서귀포 32.3도, 성산 35.3도, 고산 31.6도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에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서부에 폭염 경보를, 나머지 지역(산간 제외)에 폭염 주의보를 발효하는 등 지난 5일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발효된 폭염특보가 11일째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현상 역시 지난달 19일 이후 27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일 수도 30일을 넘겼다.


이 같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14일 제주지역에서 온열질환자 4명이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총 93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경련이 28명, 열사병 11명, 열실신 4명, 기타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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