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제주국제관악제·제11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16일 폐막했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지난 8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해 16일까지 세계 15개국의 관악인 2400여 명이 참가해 제주 섬을 황금빛 울림으로 물들였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경우 세계 15개국의 관악인 173명이 참가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 등에서 베이스트롬본·유포니움·튜바·타악기 등 4개 부분별 경연을 펼쳤다.


제주국제관악제는 올해 장소의 다양성과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을 시도하며 도민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다.


올해 ‘우리동네 관악제’의 경우 신산공원 산책로와 구 서귀포관광극장이 관악제 무대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신산공원은 ‘숲 속의 음악회’를, 구 서귀포관광극장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소규모 원형극장 음악회’를 방불케 하며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우리동네 관악제’ 개최 장소를 대정읍 하모체육관과 우도초·중학교 운동장 등으로도 넓히며 평소 관악 음악을 접하기 힘든 읍·면지역주민에게도 수준 높은 관악 음악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색소폰 동호회 날’을 만들어 지역별 대표 동호인들을 위해 무대를 내어주고 관악제의 하이라이트 격인 ‘경축음악회’ 무대를 아마추어 팀인 제주실버합창단·서귀포다문화합창단과 함께 꾸미며 전문성과 대중성, 프로와 아마추어 밴드 등의 융화를 추구하는 제주형 관악제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관객 동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공연마다 장소·시간대 별로 관객 수 편차를 보이며 일부 프로그램은 객석이 텅 비는 등 썰렁한 분위기 속에 마련되기도 했다. 관악제가 여름방학에 맞춰 열렸고 이 기간 유독 더웠던 날씨로 저녁시간 야외 공연장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 만큼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홍보 강화와 지역 관심 제고 등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경우 부문별로 1위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지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타악기 부문은 2012년 신설된 이후 한 번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참가자들의 연주 실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승자가 배출되지 않는다면 참가자 수가 줄어들 수 있어 개선책이 주문됐다.


제주국제관악제 관계자는 “앞으로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도민·관광객에게 관악제를 알리도록 하겠다. 도민들도 지금보다 더 큰 관심과 호응 부탁드린다”며 “또 콩쿠르 평가 방식 수정과 파이널 진출자 수 조정 등을 통해 실력 있는 연주자가 1위를 놓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