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좌진 임명장 수여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오전 9시51분께 권양숙 여사와 함께 동네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 1호 캐딜락을 타고 명륜동 자택을 출발,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 헌화와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서명했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전직 대통령과 3부 요인, 외국 고위 사절단, 일반 시민 등 4만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참여정부’의 개막을 알렸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직원들의 환영 속에 임기 5년간 머물며 국정을 수행할 청와대에 도착했다.
문희상 비서실장의 안내로 집무실을 둘러본 노 대통령은 총리 임명동의요청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문 비서실장을 비롯해 차관급 이상 청와대 보좌진 13명 가운데 1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함으로써 대통령으로서 첫 인사권도 행사했다.
경제보좌관은 인선이 늦어져 이날 임명장 수여 대상에서 제외됐다.
노 대통령은 “축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잘 부탁드립니다” 등의 말로 청와대 참모진과 첫 만남을 마무리하고 이들과 각각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첸지첸 중국 부총리,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연방 상원의장 등을 잇달아 면담했다.
이처럼 노 대통령은 취임 첫날 행사의 절반 가까이를 할애해 한반도 주변 4강 고위급 사절과 회담 및 면담을 갖는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취임외교’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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