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출신 윤태영 비서관 취임사 초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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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 제주 출신 맞교대
"권위보다 겸손의 문장 선택"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제주 출신 윤태영 연설담당비서관(43)이 눈길을 끈다.

윤 비서관은 출신 학교로는 제주와 인연이 없으나 애월읍 상가리 출신이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 재임시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이었던 고도원씨(52)가 제주 출신인 점에서 이번에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은 제주 출신끼리 맞교대한 셈이다.

고 전 비서관은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은 일의 특성상 대통령 자신보다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더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치의 오차도 없는 연설문이 작성된다”며 “이런 점에서 대변인이 대통령의 입으로 얘기되듯이 연설담당비서관은 머리와 가슴으로 표현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취임사인 ‘평화와 번영과 도약의 시대로’ 시작되는 연설문도 비록 취임사준비위원회(위원장 지명관 한림대 교수)에서 마련했지만 윤 비서관의 초안에 기초을 둬 만들어졌다.

윤 비서관은 이에 대해 “총 10차례의 수정을 거쳐 작성된 대통령 취임사는 노 대통령이 강조하는 실사구시의 입장에서 현란한 문장보다 간결하고 평이하면서 명쾌한 문체로 작성되고, 권위보다 겸손의 문장을 택했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또한 “대통령은 취임사준비위원회에 세 차례 참석해 의견을 줬다”며 “최종안은 18일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19일 한 자도 고치지 않고 돌려줬다”고 말했다.

윤 비서관은 연세대 경제학과 79학번으로 198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 구속 수감된 적이 있으며 이기택, 김재천 의원 보좌관을 거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의원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어 민주당 노 대통령 후보의 연설문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선자 대변인실 공보팀장으로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윤 비서관은 대선시 노 후보 브리핑에 이어 대통령직인수위 브리핑을 직접 제작하는 일을 맡아 노무현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는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비서관과 고 전 비서관은 동향인 데다 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 춘추관장을 맡은 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40)도 처가가 제주도로 장인은 현명력 전 추자중 교장이다.

김 비서관은 연세대 부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구국학생동맹사건에 연루돼 수감된 적이 있으며 원혜영 부천시장이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보좌관을 지냈다.

부천시의회 재선 의원이었으나 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그의 공보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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