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수박향이…여름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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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껍데기김치

수박은 말 그대로 수분이 가장 많은 채소다.

그러나 과육은 당도가 높아 채소로 이용하지 않고 과일로 이용된다.

화채의 재료로 사용하거나 생과로 먹거나 요즘은 착즙하거나 갈아서 쥬스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전통적으로 밥반찬으로도 많이 이용했다는 사실을 요즘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별다른 반찬이 없을 때는 수박을 깍뚝 썰어서 된장에 찍어먹는 것이 곧 반찬이었던 것이다.

특히나 빨간 알맹이 과육은 생과로 먹고 그와 함께 껍데기도 반찬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요긴한 식재료인가 말이다.

이런 방법은 토종 참외에도 적용 되기도 했다.

수박 껍데기를 모아 겉껍질을 벗겨내서 귀한 소금 약간 쳐서 절여 놓았다가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고 찧어서 김치양념을 만들어 버무린다.

김치를 담가먹을 배추도 덜 여물고 열무도 시들해져 가는 이맘때 간단히 사나흘 반찬으로 무쳐내는 수박껍데기짐치(김치).

제주 할머니들의 ‘음식은 신성한 것’이라서 껍데기조차 버리면 안 된다는 먹을거리에 대한 애착은 삶의 고난에서 비롯 되었지만 그 현명함과 지혜로움은 오늘을 살아가는 현재의 제주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재료

수박껍데기 300g·천일염 1큰술

양념 : 고춧가루 2큰술·다진마늘 2분의 1큰술·새우젓 2분의 1큰술·소금 2분의 1큰술·설탕 1작은술

▲만드는 법

①수박껍데기는 초록부분을 깎아내고 나박 썰어서 천일염으로 30분이상 절인다. ②절여진 수박껍데기는 찬물에 가볍게 씻은 후 체에 받혀서 물기를 뺀다. ③양념을 혼합한다. ④볼에 절인 수박껍데기와 양념을 넣고 혼합한 후 용기에 담아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 후 냉장 보관하면서 덜어 먹는다.

▲요리팁

①수박껍데기의 겉껍질을 너무 얇게 벗겨내면 너무 단단한 부위가 많아져서 숙성 속도가 달라져서 안 좋다.

②소금에 절인 후 세척을 할 때는 약간 짭잘한 정도로 염분을 남겨 놓는 것이 좋다.

③젓갈은 멜젓으로 대체해도 무방한데 가능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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