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과 칭찬, 정성이 아이들을 변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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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수 교장, 중도탈락 0명 성산고 성과 '학업중단 예방 우수 사례' 발표

중도탈락 학생이 0명으로 줄어든 성산고의 성과가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교장들에게 학업중단 예방 우수 사례로 소개,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산고 교장을 역임한 조동수 서귀포고 교장은 지난 26일 서울시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 등 5개 시·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6년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 관리자 연수’에 발표자로 나서 성산고의 변화와 성과를 설명했다. 


3년 전만 해도 학업중단자 수가 44명에 이르던 성산고는 지난해 단 한 명의 학업중단자도 나오지 않는 성과를 이뤘다.


이날 조 교장은 “성산고에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 일어났다”며 “학교 실정과 학생 특성에 맞는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생활 규정 개정 ▲칭찬카드 ▲대안교실 일출아카데미 등 3가지를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조 교장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에게 일반적인 학교생활 규정을 적용하려는 생각은 학업중단을 방조하는 것”이라며 “학생에 의한, 학생들이 지킬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칭찬카드와 일출아카데미 운영 노하우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조 교장은 ‘1주일간 정상 등교’, ‘밝은 모습으로 인사’ 등 사소한 일에도 교사가 재량으로 칭찬 마일리지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칭찬 마일리지에 대해 학생들이 미안할 정도의 보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교생의 76%가 마일리지를 모아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일출아카데미에서는 승마, 스킨스쿠버 등 매력적인 체험 활동을 운영해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흥미를 먼저 끌어냈다.


차차 등교를 시작한 학생들에게는 소아정신과 전문의의 상담 등 개인별 특성에 맞는 지원을 제공해 제 학년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게 도왔다.


마지막으로 조 교장은 “학업중단 프로그램이 또 하나의 틀이 되게 하지 말라”며 “학생이 스스로 성장하면서 변화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생활 지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다음 달 2일 대전에서 나머지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성산고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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