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6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가 제주에서 열린 순종 임금의 봉도식 사진에서 칠성대의 모습이 드러나 있다.

칠성대의 마지막 모습은 조선의 마지막 임금(27대)인 순종(1874~1926)의 장례식에서 드러났다.

일제는 순종을 창덕궁에 있게 했고, 이왕(李王)이라 불렀다. 비운의 왕 순종은 1926년 4월 25일 승하했다.

조선총독부 기관지로 발행됐던 매일신보는 1926년 5월 11일자에 ‘제주시민의 철시성복(撤市成服) 비장한 봉도식(奉悼式)’ 제하의 기사와 함께 사진을 실었다.

매일신보는 마지막 임금인 순종이 승하하자 전국의 애도소식과 함께 제주에서의 상황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기사는 ‘제주도에서는 이달 5일 시민 일동이 이곳 갑자의숙(甲子義塾) 뒤편 칠성단(七星壇)에 운집하여 고(故) 이왕전하(李王殿下) 승하(昇遐)에 대해 소복으로 차려입고 근엄하게 봉도식(奉悼式)을 봉행했다’고 소개했다.

기사와 사진을 보면 제주읍내 갑자의숙 뒤편에 칠성단이 있었고, 칠성단은 나라에 중요한 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 백성들이 모였던 곳이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칠성단은 작은 언덕 모양이며, 평지보다 2~3m 높고, 면적은 10평 남짓하며 둘레는 30~40m로 추정되고 있다.

1926년 당시 갑자의숙은 오늘날 중앙로터리 남쪽인 생짓골 주변에 있었다.

우근민 전 도지사는 2010년 선거 공약으로 칠성대 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칠성대의 원형을 찾을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고 사유지 매입 문제로 북두칠성 별자리 7곳에 표지석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