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주공1단지 재건축 주출입로 폭 6m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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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5세대 이용 연삼로 교통대란 '불 보듯'...도의회 의견절차 '주목'

제주시 이도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주출입로가 연삼로와 연결된 폭 6m 도로에 불과해 현재의 계획(안)대로 사업이 시행될 경우 심각한 교통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도이동 888번지 일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도주공 1단지 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해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도주공 1단지는 1985년 준공된 이후 31년이 경과하면서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됐고,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이 나오면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건축 사업이 추진돼 경관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정비계획(안)이 도의회에 제출됐다. 사업규모는 아파트 11동, 14층, 높이 42m, 795세대 규모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의 주출입로가 교통 혼잡이 심각한 연삼로와 직접 연결되는 폭 6m에 불과한 소규모 도로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의 주출입로는 연삼로 도남사거리에서 옛 세무서사거리(8호광장)의 중간 지점인 동남아파트 옆으로 진출·입하는 도로로, 폭은 6m에 불과하다.


특히 이 지역은 연삼로 도남사거리에서 옛 세무서사거리 사이에 움푹 들어간 급경사가 이어지는 곳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해 건널목 설치를 놓고도 논란이 일었던 지역이다.


또한 독사천 복개구간으로 태풍 등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시 재해위험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제주도는 풍수해저감대책을 수립하면서 장기적으로 독사천 복개구간 철거를 계획했다.


더욱이 정비계획(안)에는 연삼로와 접한 주출입로에서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교통 혼잡이 가장 극심한 지역 중 하나인 연삼로의 교통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이러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사업자측에서는 주출입로와 함께 현재 법원 맞은편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를 부출입로로 구분해 교통량을 분산하고, 별도의 개선대책을 수립한다는 조치계획을 제출했다.


하지만 제주도의회에서는 현재의 정비계획(안)대로라면 ‘재검토’ 의견이 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예상되는 교통문제를 사업자측에 제시했고, 앞으로 도시계획위원회, 교통 심의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개선대책이 나올 것”이라며 “도의회에서 재검토 의견이 제시되면 이를 반영해 다시 의견을 청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건축사업조합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교통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충분한 보완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고 계획안이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앞으로 교통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면서 교통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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