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빛 바랜 대학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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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마다 실용성 등을 이유로 졸업장을 찾지 않는 학생들이 상당수에 달해 졸업장이 쌓이는 경우가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 2016 후기 졸업생인 정모씨(27)는 지난 25일에 있었던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딱히 졸업장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씨는 “학기 중에 과 후배에게 졸업장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으나 그 이후엔 따로 언급하거나 부탁한 적 없다”며 “재차 말하지 않고 그냥 묵힐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졸업장은 실용적인 쓰임새도 없고 보관용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며 “실제로 쓰이는 건 졸업증명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졸업장을 찾아가지 않는 대학생들이 꾸준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제주대 학과 사무실에는 이번 졸업식에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으로 보관 중인 졸업장이 더 늘어나게 됐다.

 

실제 인문대학의 경우 이번 졸업식 때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 갯수는 학과마다 1개부터 8개까지 다양했지만, 한 학과의 경우 후기 졸업생인 4명 모두 졸업장을 찾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모 학과 사무실 관계자는 “취업 관련 문제나 타 지역 거주 등 졸업장을 찾아가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사실상 실용주의에 빠져있는 사회 분위기상 현재 졸업장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며 “현재 60여 개의 졸업장이 보관 중이며 졸업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졸업 앨범 촬영에도 임하지 않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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