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김해 신공항 동시 개발
道 국비 확보 중앙 절충력 '시험대'
제주 제2공항-김해 신공항 동시 개발
道 국비 확보 중앙 절충력 '시험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내년 예산안에 기본계획 용역비 나란히 반영...후보지 갈등 해결도 '관건'
▲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확정한 2017년도 예산안에 새로 건설되는 제주 제2공항과 신공항 수준으로 개발되는 김해공항 확장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가 나란히 반영됐다.
 
이처럼 초대형 국책사업이 동시에 추진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앞으로 막대한 국비 확보를 놓고 중앙 절충 시험대에 올랐다.
 
31일 기획재정부와 제주도에 따르면 내년 국토교통부 본예산안에 제주 제2공항과 김해 신공항 개발 기본 계획 수립비로 95억원이 편성,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이번 용역은 공항 이용에 필요한 관련 교통계획, 상·하수도시설, 가스·전력·통신시설, 활주로 규모 및 방향 설정, 청사 규모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약 1년간 실시된다.
 
정부는 이들 2개 공항을 오는 2025년 전후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제2공항의 경우 국토부가 지난해 11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후보지로 서귀포시 성산읍지역을 선정하고 4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했지만 김해신공항과 맞물려 아직까지도 결과물이 제출되지 않아 사업 추진을 최종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대안으로 제시된 김해공항 확장 사업은 지난 6월 사전타당성 연구 용역 발표에 이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신속히 진행 중이다.
 
김해공항 확장에는 활주로·터미널 신설 등 4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그런데 정부가 2개 공항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지만 자칫 한정된 재정 문제로 제2공항 투자가 지연될 경우 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을 우려를 낳고 있다.
 
더구나 청와대와 정부, 중앙 정치권이 김해공항 확장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군(軍)·민간 공항 통합 이전도 계획되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당초 오는 2023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지난해 말 정기국회에서 기본 계획 수립 용역비 50억원을 올해 본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구했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올해 상반기 마무리를 건의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행정절차상 김해신공항을 1년 앞설 것으로 예상했던 제주도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갔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갈등 해결도 관건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이 확정되면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갈등조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자체적으로 제2공항 개발 계획과 연계한 주변 발전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해 주민 참여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현재의 제주공항 혼잡이 심각해지는 만큼 제2공항 조기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