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만점인 바다의 진미…입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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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덮밥

전복은 한때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물로 임금님께 진상하는 품목 중 최고의 수산물이었다. 특히 갯바위로 형성된 제주의 바다는 다양한 해조류가 살고 있어 전복이 서식하는 최고의 환경으로 평가 받았다. 적어도 1990년대에 전복 양식이 성공하고 2000년대 접어들면서 완도를 중심으로 형성된 남해안 일대의 전복 양식장에서 양식전복이 쏟아져 나오기 이전에는 우리나라 전복의 중심지는 바로 제주도였다.

제주의 전복이 얼마나 귀했는가에 대해서는 해녀들 사이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제주목사의 주 업무가 진상품을 모아서 한양으로 올려 보내는 것이었을 만큼 제주의 산물은 그 가치를 인정받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전복은 단연 으뜸이었다. 그래서 제주목사는 해녀들 가운데 상군들을 골라 전복을 채취하게 하는데 크기가 크고 오래된 영물을 채취한 해녀는 하루 또는 며칠을 물질에서 빼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 옛날의 해녀 어르신들이 지금 전복이 흔하디 흔한 해산물이 되어버린 상황을 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오분자기보다 흔해빠진 전복이 됐지만 그렇게 흔해진 상황에 비하면 그 조리방법은 아직도 다양하지 못하고 과거의 식습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여름철 보양식으로 최고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해 보면 다양하게 조리해 보는 것이 바람직 할텐데….

▲재료

전복 2마리(100g)·양파 2분의 1개·새송이버섯 50g·달걀 2개·밥 2공기·간장 1큰술·맛술 1큰술·고춧가루 약간·다시물 200cc

▲만드는 법

①전복은 손질해 내장을 제거한 후 편 썰어 놓고(내장은 버리지 않는다), 양파는 채 썰고 새송이 버섯도 길이 3㎝정도로 채 썬다. ②냄비에 다시물을 넣고 끓으면 간장, 맛술을 넣고 다시 끓인다. ③전복과 버섯을 넣고 끓이다가 전복이 익으면 전복내장과 양파를 넣고 다시 끓이다가 달걀 줄알을 치고 뚜껑을 10초 정도 잠깐 덮었다가 불을 끈다. ④밥을 덮밥 그릇에 담고 전복조림을 국물과 함께 끼얹어 약간의 고춧가루를 뿌린다.

▲요리팁

①전복은 최소한 1kg당 10~15마리 정도의 규격 이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②전복을 너무 오래 가열하면 질겨지므로 가열 시간에 주의한다. ③양파 외에 대파를 사용해도 좋으며 버섯 또한 다른 버섯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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