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쓰레기 대란 '협치'로 해결한다(上)
제주시, 쓰레기 대란 '협치'로 해결한다(上)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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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출량 증가로 처리 한계 봉착...100인 모임 구성해 시범사업 추진
▲ 지난달 22일 출범식을 가진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을 위한 100인 모임.


제주시가 2006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클린하우스는 청소 행정의 모범 사례로 꼽혔으나 넘쳐나는 쓰레기로 지금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본지는 3차례에 걸쳐 쓰레기 처리 문제점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제주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쓰레기 문제를 시민 중심의 참여와 민·관 협치로 해결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는 올 들어 7월까지 519건의 무단 투기를 적발, 8211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을 뿐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이 실천 과제와 정책을 결정하면 행정은 집행을 하는 협치로 쓰레기 문제를 풀어가기로 했다.

▲쓰레기 대란 현실로=제주시지역에서 1인당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는 1.73㎏으로 전국 평균 0.94㎏보다 1.8배나 높다.

7월 말 현재 제주시 인구는 47만8840명이며, 1일 체류 관광객은 14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 매달 평균 1000명의 이주민이 유입하면서 주택 신축 및 관광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로 인해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처리 한계에 도달했다.

제주시지역 1일 쓰레기 발생량은 825t이다. 봉개 소각·매립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675t(82%)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150t(18%)은 소각도, 매립도 못해 창고와 야외에 보관하다 육지로 반출하고 있다. 반출 비용은 연간 50억원에 달하고 있다.

24년을 사용한 봉개매립장은 오는 10월 포화에 이르렀다. 시는 36억원을 투입, 매립 높이를 최대 11m까지 올려 18만9800㎥의 매립장을 증설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100인 모임 협체 모델로=시는 지난달 22일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을 위한 100인 모임을 결성해 최대 현안을 극복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시민들의 힘으로 공동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학계·종교계·마을회를 비롯해 환경·위생·여성·청소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100인 모임이 구성됐다.

100인 모임에서 실천 과제가 선정되면 오는 10월 출범식을 갖고 11~12월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 시민이 결정한 과제를 본격 시행한다.

100인 모임을 이끌고 있는 오옥만 상임위원장은 “쓰레기를 감량에 대한 절대적인 확신은 없지만 쓰레기를 줄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다가왔다”며 “공개 제안과 원탁회의, 토론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천 과제를 선정 하겠다”고 말했다.

▲수거·처리 방식 대수술=지난달 22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주재로 열린 제주시 주요 현안 토론회에서 고경실 제주시장은 협치 실현을 위해 추경에 12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365일, 24시간 매일 배출하고 수거하는 기존의 시스템을 바꾸고, 요일별 수거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또 재활용품 혼합 수거 방식을 개선해 1일 쓰레기 발생량(825t)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고경실 시장은 “넘쳐나는 쓰레기는 수용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이미 초과했다”며 “한라산 아래 모든 지역이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하기 전에 변화된 개선책을 마련해 실천 과제를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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