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톡 쏘는 매운 맛에 중독될라
이러다 톡 쏘는 매운 맛에 중독될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낙지볶음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봄에는 쌀밥같은 알이 꽉 찬 주꾸미가 맛있고 가을에는 낙지가 맛있다는 식도락가들이 즐겨하는 말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이제 가을이 다가왔음을 실감하는 식도락가들은 벌써부터 제철 낙지를 즐길 생각에 입맛을 다시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또한 낙지를 얘기할 때 지쳐 누운 소도 벌떡 일으킬 만큼 강장효과가 있다고 얘기하는데 이때 지쳐 누운 소가 바로 ‘더위에 지쳐 누운 소’를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요즘 같은 시기야 말로 낙지로 기력보강하기 딱 좋은 시기라 말 할 수 있다.

낙지 요리로는 포장마차의 감초같은 메뉴인 산낙지와 낙지탕탕이가 대표적이고 맑은 국물이 일품인 연포탕과 박의 시원함을 함께할 수 있는 박속연포탕이 유명하고,작은 낙지를 나무젓가락에 돌돌감아 양념해서 구운 낙지호롱도 유명하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가장 유명한 것은 낙지볶음일 것이다. 특히 1970~1980년대 서울의 충무로와 무교동 일대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던 낙지 볶음은 곁들여먹는 시원한 콩나물과 매콤쫄깃한 떡까지 더해져서 정작 낙지는 많지 않았어도 매운 맛 때문에 그 당시 술안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이 낙지볶음이 우리나라 매운 음식의 장을 연 음식이었음을 아는 이들이 별로 없다. 여기에 소면을 곁들여 주면 저녁식사와 술안주까지 겸하는 샐러리맨들의 인기메뉴였고 요즘 그 맛을 그리워하는 7080세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재료

낙지 2, 3마리(4~500g)·가래떡 100g·콩나물 250g·실파 한 줌·전분 1큰술·참기름·들기름·맛간장·통깨·식용유 1큰술

양념장 : 고춧가루 2큰술·고추장 1큰술·설탕 1큰술·물엿 1큰술·맛술 1큰술·진간장 1큰술·다진마늘 1큰술·다진생강 2분의 1 작은술·후추

▲만드는 법

①낙지는 내장을 떼고 밀가루로 주물러 씻어 흐르는 물에 2, 3번 씻 끓는 물에 데쳐낸 뒤 6㎝ 길이로 잘라둔다. ②떡은 찬물에 담가두고, 만약 딱딱하면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내도 좋다. ③콩나물을 소금물에 데쳐낸 후 찬물에 식히고 소금 간하고 들기름으로 무친다. ④팬에 양념장을 넣어 끓으면 낙지와 떡을 넣고 센 불에서 볶는다. 5.녹말물을 넣고 농도를 맞춘 뒤 참기름을 넣는다. 6.삶은 콩나물을 접시에 둘러 담고 가운데 낚지 볶음을 수북히 담는다.

▲요리팁

①콩나물은 오래 데치지 않아야 아삭하며 콩나물 데친 국물에 다진 마늘을 조금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한 후 차게 식혀서 낙지볶음과 함께 내준다. ②낙지도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므로 센불에서 1~2분 이내로 잠깐만 볶는 것이 포인트.

③간혹 채소를 많이 섞어서 볶기도 하는데 오히려 채소 국물 때문에 양념이 싱거워져 매니아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