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연동지역아동센터에서는 제주상록한자지도봉사단(이하 한자지도봉사단)의 수업을 받는 아이들의 한자 읽는 소리가 낭낭하게 퍼지고 있었다.


한자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은 봉사단원들이 칠판에 적은 한자들을 공책에 적거나 입으로 외우며 한자공부를 하고 있었다.


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상록아카데미 수료자들이 모여 만든 한자지도봉사단은 매주 1회씩 연동지역아동센터와 모슬포지역아동센터에서 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자지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한자지도봉사단에는 현재 16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회원들은 모두 퇴직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평생을 제주 발전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매진해 온 이들은 이제 은퇴해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국가의 녹을 먹으며 생활을 해 온 만큼 은퇴를 했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봉사단원들은 상록아카데미를 통해 평소에 관심이 있던 한자에 대해 교육을 받은 만큼 우리 한글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지만 점차 잊혀져가고 있는 한자에 대해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한자지도 봉사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한자 교육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기본 예절을 지키도록 함으로써 인성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제주상록한자지도봉사단의 현길홍 회장은 “은퇴 후 느긋하게 생활할 수도 있었지만 무료하게 지내기 보다 무엇이라도 해보자는 뜻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활기차게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자 뿐만이 아니라 동화구연과 수지침, 수묵화 등 다양한 상록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퇴직 공무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 나눔의 활동이 더욱 넓게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