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치유 위해 미국 정부 나서야" 미 의회에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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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유족회 등 도민 6269명 성명 담긴 청원서 제출

제주4·3문제 해결과 치유를 위해 미국 정부가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가 미 의회에 제출됐다.


제주4.3유족회와 세계섬학회, 천주교 제주교구, 제주주민자치연대 등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미국 상원의회를 방문, 4·3유족들과 제주도민 등 6269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청원서를 전달하면서 “5만9000명의 제주4·3희생자 유족들을 대산히 미국까지 오게 됐다”면서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을 제외한 가장 큰 희생자를 낸 비극적인 사전에 대해 이제는 미국정부가 화해의 관점에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일과 10일에는 ‘제주4·3배상문제와 화해’를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가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비콘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한 강우일 주교는 “진실한 화해를 통해 제주4·3의 비극을 해결하고 아시아의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4·3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닌 미국도 연관돼 있는 만큼 미국의 지도자들도 잊혀진 4·3사건에 대해 재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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