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향의 도시’ 서귀포서 펼쳐지는 양제경 리사이틀
‘예향의 도시’ 서귀포서 펼쳐지는 양제경 리사이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문기 사회2부장

독창적 화법으로 근대 한국 미술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이중섭 화백이 가족들과 함께 1년 동안 거주했던 서귀포시가 ‘예향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를 표방하면서도 변변한 공연 공간이 없던 서귀포시에 2014년 6월 서귀포예술의전당이 개관하면서다.

사실 434억원이 투입된 서귀포예술의전당이 문을 열기 전까지 서귀포시지역에는 연극, 무용, 합창, 오페라 등을 무대에 올릴 변변한 공간이 없는 상태였다.

제대로 된 문화공연을 지역에서 감상할 수 없었던 서귀포시민들은 제주시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작품을 무대에 올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지역 예술은 원치않은 침체기를 겪어야만 했다.

이후 서귀포시 삼매봉에 종합문예 공간으로 조성된 서귀포예술의전당이 들어서면서 지역 문화 및 예술계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250명의 출연자가 동시에 출연이 가능하고 오케스트라 리프트 등을 갖춘 역동적인 무대 공간이 마련된 대극장을 비롯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짧아 클래식 음악의 독창 및 독주, 소규모 앙상블 공연이 가능한 소극장 등을 갖추면서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림과 서예, 사진, 조각 등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실을 비롯해 세미나실, 강의실, 연습실, 차량 240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 등을 갖추면서 문화·예술인과 시민들과의 만남과 교감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27일과 28일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객석을 꽉 메운 관객들로부터 수차례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무대에 올려진 창작 오페레타 ‘이중섭’도 빼어난 연출 실력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모처럼 지역에서 ‘명품 공연’을 감상한 시민들도 막이 내린 후 출연진들에게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연극, 오페레타, 뮤지컬, 무용 등 예술 각 분야에서 제대로 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지 못했던 서귀포시민들에게 서귀포예술의전당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지역에서 제대로 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없었던 서귀포시민들에게 고품격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 것이다.

서귀포시지역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지역 출신 소프라노 양제경의 환상적인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반가운 무대가 열린다.

제주新보가 마련한 ‘소프라노 양제경 리사이틀’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최고의 목소리’라 극찬한 양제경은 서귀포시 출신으로 미국 플로리다 오페라 국제콩쿠르 1위, 중국 닝보국제콩쿠르 2위, 스페인 빌바오 국제성악콩쿠르 3위, 이탈리아 파비아 국제콩쿠르 3위 등 해외 유수의 국제콩쿠르에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리사이틀은 소프라노 양제경이 고향 제주에서 오랜만에 갖는 공연으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모차르트의 ‘돈 파스콸레’,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엄마야 누나야’, ‘꽃구름속에’, ‘섬집아기’ 등 주옥같은 가곡을 선보인다.

바리톤 김주택, 기타리스트 박종호, 피아니스트 박형진 등의 협연으로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걸맞은 화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모처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지는 고품격 무대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