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수요 예측 엉터리...포화상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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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호영 의원 "공항 확충해도 이미 꽉차...경제적 손실 7조4000억 예측"
▲ 제주신보 자료사진.

 

국토교통부가 제주국제공항의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프라 확충 사업이 2018년 완료되더라도 포화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제주공항의 포화상태가 지속되면서 2025년 제주 제2공항이 완공되기까지 최소 7조4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국회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당·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16~2020년)에서 제주공항의 2020년까지 이용객 증가율을 국내선은 연평균 4.84%, 국제선은 15.31%로 예측했다.


하지만 제주공항 이용객이 국내선은 2012년 5.31%, 2013년 6.54%, 2014년 13.23%, 2015년 15.78%로 급증했고, 국제선은 2012년 50.99%, 2013년 43.94%, 2014년 44.48%로 급증했다. 다만 2015년에는 메르스 사태로 11%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급증하고 있다.


안 의원은 “과거 증가율을 비교해 보더라도 국토부가 턱없이 과소 측정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엉터리 과소 수요 예측은 국토부가 최소한의 노력을 기울이기만 했어도 충분이 검증이 가능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토부는 올해 이용객이 국내선은 4.64%, 국제선은 23.7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올해 1~8월까지 제주공항 이용객은 국내선 1799만6988명, 국제선은 196만1001명으로, 이를 연단위로 환산할 경우 국내선 2770만5551명으로 전년 대비 14.28%, 국제선 306만3972명으로 58.44%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욱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업이 2018년 완공될 경우 국내선 수용 능력은 2735만명으로, 이는 올해 예측치인 2770만명에도 미치지 못해 확장공사가 완료되기 이전에 이미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 의원은 “한국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은 제2공항이 완공되는 2025년까지 최소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토부가 예측한 수요보다 실제수요가 많기 때문에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손실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018년 끝나는 1단계 제주공항 확장공사를 설계 변경을 통해 수용능력을 키우던지, 아니면 2단계 제주공항 확장공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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