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ICT.미디어 정통한 1세대 창조경제 핵심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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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원 대통령실 미래전략수석, 정부 정보통신 싱크탱크로 활약 커
▲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 정부 부처와 현안과 이슈를 점검하기 위해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순회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모습. 

현대원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수석비서관(52)은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전격 발탁됐다.

 

대학교수이면서도 실무에 밝아 한국 정보통신기술(ICT)과 산업의 융합을 강조해 온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로 차관급에 이름을 올렸다.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 제1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위원, 한국VR산업협회 회장, KT 사외이사, 한국디지털컨텐츠전문가협회 회장, 한국영상자료원 이사, 아시아영화연구학회 한국대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비상임이사 등 다양한 커리어를 지니고 있다.

 

▲ 다양한 사회 경험과 대학교수 입문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1964년 제주시 광양로터리 인근 이도1동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광양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제주교대부속초등학교로 옮겨 졸업했다. 제주중앙중과 제주제일고를 졸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의 자랑인 화목함을 바탕으로 가족은 물론 친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이는 그가 고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해외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어려움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됐다고 말한다.

 

특히 학창시절 친구들로부터 인기도 좋아 학급 반장이나 학생회장을 맡기도 했다. 리더십과 열정이 있는 친구로 평가를 받고 있다.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해서는 흥사단아카데미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라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는 흥사단 아카데미가 도산 안창호 선생이 흥사단을 창립할 때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친 것과 마찬가지로 나라와 겨레를 사랑하는 인물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듯이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와 애국심을 배웠다.

 

대학과 대학원 재학시절, 석사과정 졸업 후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국내에서 86 서울아시안게임 방송요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광고회사 기획, 연극 기획자 등이 그것이다.

 

미국으로 건너가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 필라델피아 코리아저널 기자로도 근무했다.

이는 산업과 이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자 큰 경쟁력이 됐다.

 

박사과정 전공을 정보통신 정책으로 전환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된 것이다.

 

급기야 1998년에는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텔레커뮤니케이션정책학으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곧바로 미국 서부의 오레곤 주립대학교의 조교수를 맡는 기회도 얻었다.

 

그리고 2000년 모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금의환향했다.

 

그의 교수 입문은 부친인 현학철 전 탐라교육원장의 영향이 컸다. 그는 오레곤 주립대 교수가 됐을 때 부모님이 참 기뻐하셨던 것으로 기억했다.

 

▲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로의 활약

 

그는 인터넷 혁명이 막 일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관련 분야를 전공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교의 요청으로 한국에 왔을 때 ICT와 미디어를 제대로 공부한 1세대 미국박사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혁명과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한 수업들은 학부 학생들뿐만 아니라 산업계에 있는 현업 종사자들에게도 큰 인기였다.

 

그의 전공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디지털컨텐츠전문가협회 회장을 맡게끔 만들었다.

 

특히 그는 2004년 제자와 펴낸 ‘퍼스널 미디어(디지털경제의 新승부처)’를 통해 1인 미디어의 부상과 스마트폰, 4G시대를 맞이하게 될 사회 변화 등을 언급하면서 IT산업의 발전 방향성을 예측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KBS 제1라디오에서 방송 중인 주말 경제정보 프로그램 ‘현대원의 성공지도’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5년 9월에는 교수이자 학자로는 이례적으로 한국VR산업협회 설립을 주도, 초대 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사단법인 한국VR산업협회는 국내 VR(가상현실) 산업의 다양한 사업자들의 상생과 협력구조를 구축하고 VR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출범했다.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분야로 민관과 산학연의 협력 확대에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컴퓨터 그래픽 기반의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산업이 우리의 콘텐츠 비즈니스를 한차원 높게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제주의 역사나 관광자원이 이 같은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기술과 접목될 때 놀라운 콘텐츠로 탈바꿈하면서 제주 관광 산업의 차별적인 경쟁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도 VR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강도의 육성 전략과 함께 수천억원대의 재원이 지원되고 있다면서 이런 기회를 제주에서도 잘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정부 정책 수립 참여

 

그는 30대 후반이던 2003년 정보통신부의 신성장 산업 발전계획에 디지털 콘텐츠 부분을 총괄하는 부문장을 맡았다.

 

그 후에도 줄곧 디지털 분야와 관련된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2013년 이후에는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창조경제분과 자문위원, 미래창조과학부 규제심사위원장,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산업포럼 의장 등을 역임했다.

 

그동안 몇 차례 정부가 바뀌었지만 정책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담당해 온 것이다.

 

그의 뉴미디어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의 해박한 지식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도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정보통신 정책 전문가로서 조언을 드릴 기회가 많았던 것이다. 더구나 이 분야는 지금의 창조경제의 핵심이자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큰 맥의 중심이었다.

 

이로인해 지난 6월부터 청와대에서 미래수석으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이미 세계 경제의 중심이 창의성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중심의 경제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정보기술의 결합은 기존의 산업혁명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강력한 경제성장 엔진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통해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고 있고, 많은 씨앗이 뿌려지고 미래의 풍성한 과실을 맺을 묘목들이 잘 자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멀지 않아 창조경제의 결실들이 밝은 미래를 안겨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는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성공의 문을 열어주는 모델”이라며 “해외 개발도상국들이 이미 한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맡은 미래수석은 국가의 미래와 관련된 주요 성장 전략 수립 및 성장 엔진 발굴을 총괄하는 자리이다. 이와 연계된 인재 육성, 규제 개혁, 연구개발 및 창업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일에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그는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환경부 등 정부 부처와 관련된 현안과 이슈를 점검하고 전국 17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분주하다.

 

학자나 민간인 신분으로 정부에 조언할 때보다 직접 정책으로 실행하고, 대통령의 입을 통해 국민과 정부에 전달되기에 매순간 성취감과 잊을 수 없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막중한 책임감에 교수 때보다 더 신중해지고, 관련 전문가 등 의견을 더 많이 듣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삶의 질·국민행복 측면을 고려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과학기술전략회의를 통해 정부가 발표한 9대 프로젝트는 자율주행차, 경량소재,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가상·증강현실, 정밀 의료,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저감·대응 기술, 바이오신약이다.

 

정부는 또 로봇,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이나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농업 분야나 문화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정부의 미래산업에 대한 전략적 방향성은 제대로 설정됐다고 자부하고 있다. 끊임없는 규제 개혁과 연구개발의 지속적 혁신이라는 과제는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각오다.

 

▲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지난 6월 임명장을 받고있는 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

▲ 미래산업에 대한 고민은 지속

 

그는 앞으로의 인생 계획에 대해 현재로서는 주어진 소명에 성실하게 임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50대 초반이기에 더 많은 일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디지털분야 전문가로서 정부 정책을 수립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다짐만은 변함이 없다.

 

미래성장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발전 방안을 내놓는 데 힘을 쏟겠다는 생각이다.

대학으로 돌아갔을 때는 더 뛰어난 후학들을 키워내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몸은 타향에 있지만 마음은 한 번도 제주를 떠나본 적이 없을 만큼 제주의 발전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더구나 제주에는 현재 부모님은 물론 두 형님 가족이 모두 살고 있다.

 

그는 창조경제가 ICT 기반의 융합 신산업 육성이 중심인 만큼 제주가 스마트관광으로의 질적 제고, 농업의 6차산업화, 청정 제주의 장점을 살린 탄소 제로의 친환경에너지타운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를 꿈꾸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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