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불분명한 일부 중국 자본 '먹튀' 우려
실체 불분명한 일부 중국 자본 '먹튀'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강창일 의원 "대규모 개발 사업, 시간 지날수록 약속 안지켜"

일부 실체가 불투명한 중국 자본이 투자금만 미리 챙기고 빠져나가는 이른바 ‘먹튀’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이 10일 주중국대사관을 상대로 내놓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도내 50억원 이상 외국인 투자 사업은 24개이며, 국가별로는 중국 16개, 홍콩 3개 등 중화권이 19개로 투자 규모가 12조8000억원 계획됐다.

 

그런데 중국계 자본에 의한 대규모 개발 사업이 부동산 투자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투기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자본의 실질적인 투자 목적과 중국내 실체가 무엇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 “중국자본이 투자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 시간이 지날수록 제주를 향한 약속은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고, 흑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귀포시에서 헬스케어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녹지그룹의 경우 “지난해 상하이 본사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제주 특산품의 중국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제주상품 구매를 3~5년 내 500억원까지 규모를 넓히기로 했다”며 “하지만 도내 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제품은 지금까지 1억1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또 제주분마 이호랜드에 대해서도 “총 사업 규모가 4212억원으로 중국 분마그룹이 투자하고 있지만 매립만 하고 실제 사업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1년간의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 제주시가 이를 승인했지만 새로운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리조트 공사를 진행 중인 백통신원 제주리조트의 경우 리조트전문기업이 아닌 부동산개발업체이고, 제주시 노형동 제주 그린벨리관광타운도 개발사업 시행 승인 변경 신청 이후 재원 조달, 계획 변경 등의 이유를 들어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