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와 한의보험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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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경희미르한의원 한의사

지구온난화현상에 우리나라 날씨도 영향을 받으면서 봄가을이 짧아지고 있다. 봄가을 환절기가 있기에 인체가 혹서기와 혹한기를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기간이 짧아지면서 날씨변화에 따른 몸의 준비가 잘 안 된 채로 환절기 이후의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요즘 감기나 장염 등 면역력이 저하되면 생기는 질환들로 고생하는 분들을 예년보다 훨씬 많이 치료하게 되는 느낌이다.


한의학에서는 정기(正氣-신체가 병에 대항하는 능력, 면역력)를 북돋워주고 사기(邪氣-사람을 병들게 하는 외적 요인)를 약하게 하는 것이 질병치료의 큰 원칙으로 본다.


질병를 예방하려면 당연히 정기(正氣)를 튼튼히 해 방어력을 키워야 한다. 정기(正氣)가 튼튼한 사람은 질병에 잘 걸리지 않을 뿐더러 혹여 병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약하게 발생하며 쉽게 치유된다.
그 중 환절기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감기.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평소와 다른 환경변화(체온, 과로, 스트레스, 과식 등등)에 의해 생리작용이 불균형해져서 몸이 그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들로 본다.

 

감기로 인해 생기는 몸살기 콧물 기침 재채기 등등은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기 때문에 그 증상들을 없애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증상을 없애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몸을 빨리 회복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몸이 빨리 회복되면 감기 증상들이 빨리 사라진다. 근본치료라 일컬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의원에서 감기치료는 한약이 주가 되며 필요시 침이나 뜸치료 등을 추가하게 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 중 절반 정도가 감기에 쓰일 수 있는 약이다. 비교적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감기치료는 대개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편이다. 만약 보험약 중 해당환자에게 적용되는 약이 없는 경우나 면역력 저하가 심한 경우에는 체질을 보강할 수 있는 비급여탕약을 처방받게 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제제는 단 56종에 불과하지만 한의사들은 다양하게 잘 활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보험 혜택 강화를 위하여 보험한약의 종류가 더욱 다양해 졌으면 하는 생각을 숨길 수가 없다. 특히 감기나 장염 아토피 근육통 등의 다발하는 질환들에 쓰일 수 있는 한약들을 건강보험이 되는 한약제제로 더 많이 개발하여 허가 받을 수 있다면 건강한 대한민국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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