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천 복개구간 철거 여부 '뜨거운 감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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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제주시, 400억원 투입해 근본적 대책 마련 검토...도로·주차장 사용돼 교통·상권·주민 생활 놓고 논란 불가피

하천 범람으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제주시 한천 복개구간을 철거 또는 반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근본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복개구간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지만 도로와 주차장 등 주민 생활시설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아 뜨거운 논쟁이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한천과 서귀포시 서중천에서 반복되고 있는 범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복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천과 서중천 개선복구를 위해서는 총 706억원(국비 494억원, 도비 212억원)의 예산이 소될 전망으로, 제주도는 국민안전처 등과 관련 협의를 벌이고 있다.


한천 개선복구에는 407억원이 투입될 계획으로, 범람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한천교지역 복개구간을 철거 또는 반복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2014년 수립된 ‘풍수해저감종합대책(2014~2023년)’에는 독사천과 병문천, 산지천, 한천 등 제주시 도심 4개 하천의 복개구간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해 복개 철거 또는 반복개, 하상정리 등의 재해저감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또한 도시 개발 등으로 하전 유역에 변화가 일어났고 심화되는 기상 이변, 복개구간의 통수단면 축소 등으로 범람 피해가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복개구간을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천 복개구간 철거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많은 상황이다. 현재 한천교지역 복개구간이 도로와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어 도심 교통문제 뿐만 아니라 지역상권, 주민생활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시행하게 될 제주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상당히 신중한 입장이다. 제주시는 현재 도로로 사용되는 부분은 철거하기 어렵지만 주차장은 철거하고 인근지역에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고심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한천 복개구간은 도로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주민 생활과 직접 연관돼 있어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며 “예산을 요구한 상태지만 정부와의 협의 과정도 산 너머 산”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특히 예산 20억원을 투입해 한천, 산지천, 병문천, 독사천 등 제주시 도심 4대 하천 등을 대상으로 방재진단용역을 추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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