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환경운동연합 논평
도내 차량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4일 논평을 내고 “당초 취지에서 벗어난 전기자동차 정책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를 기존 화석연료자동차를 폐차하거나 도외로 매각해야 우선 보급한다는 조건을 내 걸었으나, 하반기에 그 조건을 슬그머니 뺐다”며 “화석연료자동차를 두고 전기차를 확대 보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과겠지만, 이는 전기차를 왜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도가 스스로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온실가스 감축은 고사하고, 교통체증에 전기차까지 가세하면서 되려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정책과 평가 없이 무턱대고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이 조사한 2013~2014 도로부문 지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배출량은 2014년 131만4000t으로 2013년 102만8000t에 비해 약 28% 늘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5.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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