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녀축제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의 타이틀을 얻었을 만큼 뛰어난 경관과 청정한 자연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3관왕 외에 제주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며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제주만이 지닌 독특한 문화를 알리고 전승·보전하는 데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이 2009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제주해녀 문화가 무형문화유산에 오르면 제주는 무형문화유산 부분에서도 2관왕을 차지하게 돼 그 결과에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문화

제주해녀는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어려운 작업 환경을 딛고 생업을 영위해 온 제주여성의 상징이다. 아무런 기계장치 없이 보통 10m 정도 깊이의 바다 속을 약 1분간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등 맨 숨, 맨손을 사용해 생태적·친환경적 어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제주해녀는 가족을 위한 강인한 생활력을 지녔을 뿐 아니라, 공존과 번영을 위해 단단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등 전통시대에 오히려 현재보다 더욱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제주도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제주해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체계적으로 전승·보전하기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다음 달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제11차 위원회에서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 스틸.

▲관광 등 산업적 가치

제주해녀는 어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전통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만큼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제주도가 제주해녀 문화를 도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기 위해 2006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건립한 제주해녀박물관은 해녀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제주해녀의 역사와 작업 모습, 해산물 채취 도구 등 해녀에 관한 모든 것을 집대성해 선보이고 있는 해녀박물관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34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제주시 동부지역 관광 명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부터 제주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해녀축제는 제주해녀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임은 물론, 최근 도민과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데 일조하며 제주도의 대표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관광 트렌드가 단순히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것에서 벗어나 문화관광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제주해녀문화의 관광 등 산업적 가치를 읽어볼 수 있다.

 

이미 성산어촌계 해녀들이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인근 우뭇개에서 하루 두 차례 진행하는 해녀 물질 시연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펼쳐지는 해녀 물질 공연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앞으로 해녀문화의 관광 상품화는 제주관광에 매력 포인트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는 제주와 일본에만 있는 세계적으로 희소성 있는 문화일 뿐만 아니라 제주의 문화정체성과 독특함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 즐기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직접 해녀가 돼 전복과 소라 등을 채취해 보는 물질 체험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관광 산업의 아이콘으로 급부상, 정부는 지난해 제주해녀 문화체험 관광화 사업을 예비 창조관광 사업으로 선정·지원하며 향후 대한민국 관광 사업의 미래로 꼽기도 했다.

 

   
▲ ‘꼬마해녀 몽니’ 다양한 장르로 활용되며 국내·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문화콘텐츠로서의 가치

또 제주해녀는 각종 문화콘텐츠의 주인공으로도 종횡무진하며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먼저 지난달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감독 고희영)은 개봉 후는 물론, 개봉 전부터 도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12.1대 1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본선작으로 선정되었는가 하면 지난 20일 개봉하는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에 박찬욱 감독의 ‘박쥐’, 김지운 감독의 ‘밀정’, 조정래 감독의 ‘귀향’ 등과 함께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영화 ‘표적’의 창감독 등 국내 유명 감독들이 제주해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제주해녀의 문화콘텐츠로서의 활용·가치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아트피큐(대표 오태헌)가 만든 ‘꼬마해녀 몽니’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동화책 등 다양한 장르로 활용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제주올레 3코스(성산읍 온평포구~표선 해비치 해변)와 신천리 벽화마을 등 제주 구석구석에서 등장하며 제주를 톡톡히 홍보하고 있다. 현재 아큐피큐는 해녀기반 제주 네이처콘텐츠 제작과 상용화 사업 등으로 연 평균 매출액 약 25억원을 올리고 있다.

 

또 제주해녀는 노래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콘텐츠로 재탄생해 국내는 물론 세계로 유영하며 제주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무형문화 등재 시 제주문화의 대표 브랜드로서 가치향상 뿐만 아니라 관광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