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 한해 세계를 긴장시켰던 지카바이러스 유전자가 도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서식하는 흰줄숲모기에 대한 병원체 보유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유발시키는 바이러스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에 대한 분포조사를 위해 지난 4월부터 10월말까지 도심 공원과 숲길 등을 대상으로 매주 실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결과 빨간집모기가 70.3%로 가장 많았고, 흰줄숲모기는 전체 모기 중 12.5%로 2011년 자체조사 당시에 비해 분포도가 10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흰줄숲모기의 경우 7월 초 출현하기 시작해 8월과 9월 각각 전체 모기 중 32% 이상 채집되면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아시아 10개국 등 전세계 67개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4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모두 해외여행 등에 의한 것으로 모기에 의한 자생적 발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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