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불러 조사…진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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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상황 따라 대통령 조사 시점·방식 결정될 듯
▲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6일 구속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께 두 사람을 구치소에서 함께 불러내 국정농단 의혹 조사를 이어갔다.
   
안 전 수석은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납부를 강요하고 '문화계 비선 실세'로 불린 차은택(47)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지분 강탈 시도를 도운 혐의 등으로 이날 새벽 구속됐다.
   
정 전 비서관도 최씨에게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대거 넘긴 혐의로 비슷한 시점 법원에서 검찰의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박근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해온 '왕수석'과 '문고리 권력'이 동시에 구속됨에 따라 이날 검찰 조사 방향과 진술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관건은 재단 출연금 모금과 청와대 대외비 문서 유출에 박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들이 어떤 진술을 풀어내느냐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 시점과 방식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아직은 박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모든 법적 책임을 떠안는 방향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두 사안에 박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주변 진술과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시간이 갈수록 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참여연대는 4일 뇌물·제3자 뇌물공여·공무집행방해·외교상 기밀누설·공무상 비밀누설 및 군사기밀보호법·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박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오전에는 최씨가 검찰에 나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검찰 출석 이후 일주일째다. 그는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다문 채 줄곧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오늘은 안 전 수석 및 정 전 비서관과의 대질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4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말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변호인도 "최씨가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재단 출연금 강요와 개인회사 '더블루K'를 통해 공기업과의 사업 계약을 핑계로 7억원대 예산을 편취하려 한 혐의 등이 인정돼 지난 3일 관련자 가운데 가장 먼저 구속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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