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도내 일원에서 열린 세계각국 주한 대사 등 외교사절 초청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 제주신보(회장 오영수)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스페인, 터키, 이집트, 체코,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이란, 알제리 등 20개국 대사와 가족 등 42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들은 지난 4일 서귀포 WE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제주 만들기 워크숍’에 참석해 제주의 관광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과 풀어야 할 과제 등을 제시했다.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의 가치=제주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오르며 명품 관광지로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을 만한 가치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제주만이 갖고 있는 전통문호와 향토음식 등은 세계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번 워크숍에서 오티즈 디에즈 토르토사 곤잘로 스페인 대사는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보유한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체코의 토마스 후삭 대사는 “25년 전 처음 제주를 방문할 때와 지금은 너무 달라졌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 찾을 때마다 관광의 천국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라며 “그래서 동료들과 체코의 여행사 등에 제주방문을 추천하고 있으며, 이웃 나라 헝가리 등에서도 제주의 아름다움을 익히 알고 있고 찾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들 외교사절들은 이튿날 제주의 멋과 맛을 체험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천지연폭포를 찾은 로하나 빈티 람리 말레이시아 대사는 “제주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라며 말했고, 이자라프 엘람디앱 튀니지 참사 부인은 “신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유네스코가 공인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제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이들의 이번 제주방문이 제주에 대한 대외 인지도를 한층 더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시장의 다변화 절실=이번 주한 외교사절 초청, 글로벌 제주 만들기 워크숍을 통해서 제주를 찾는 외국관광객들이 일부 국가에 한정돼 있어 해외 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점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지난 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18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만여 명 보다 41%가 증가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제주방문이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318만명의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은 274만명으로 전체의 8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318만명 중 미국은 3만여 명, 유럽권은 9만5000여 명, 말레이시아 4만1000명, 홍콩 3만3000명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외국 관광객이 중국에만 치우치고 있어 해외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형편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주한 외교대사들은 제주관광 홍보 다변화를 제주 관광당국에 주문했다.

 

로하나 말레이시아 대사는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싶어도 제주와 말레이시아 간 항공 직항편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데 항공편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아와드 세림 리빕 이집트 대사 역시 제주관광의 홍보 영역을 동남아권에 국한하지 말고, 미주나 유럽권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아와드 대사는 “미국이나 유럽권 여행사를 제주로 초청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자국에서 제주 방문단을 모집할 것”이라며 “이들 나라 관광객들의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마스 후삭 체코 대사는 “체코의 상류층 관광객들은 제주 관광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산층을 겨냥한 상품이 없어 제주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한대사들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질적 성장, 제주의 자연환경 보전 대책 등도 함께 주문했다.

 

이들의 제안처럼 해외 현지 마케팅 다변화 및 항공 직항편 개설 등의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주한외교사절단을 활용해야=20개국 42명의 주한 외교사절단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동안 제주를 찾아 글로벌 제주 만들기 워크숍 및 제주 관광체험 등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는 앞으로 이들이 제주관광 홍보대사의 역할 수행과 함께 해외 시장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석수 국제친선클럽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를 찾은 주한외교대사들은 제주의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에 깊은 감명을 받으며 매우 만족했다”며 “모두들 제주를 다시 찾고 싶다는 뜻을 내비췄는데, 이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제주관광의 해외시장 개척 및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 참여한 20개국 42명의 외교사절단은 1박 2일 동안 워크숍과 함께 의료관광체험, 천지연폭포 관광, 요트체험, 동문시장에서 동문시장연합회 부인회에서 마련한 제주 향토음식을 맛보는 등 제주의 맛과 멋을 체험하며 다시 제주를 찾을 것과 제주 홍보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한대사 및 외교사절단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이들을 적극 활용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의 주요 과제인 제주관광시장 다변화와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세부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의 가치를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를 찾은 주한대사를 비롯 각국 오피니언 리더를 통해 전파·홍보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제주 만들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끝)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