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광양벌 제주도청사 6.25전쟁 중 문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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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후 상황에서 정부청사 활용 검토
▲ 현재의 제주시청사 모습.


제주시 삼도2동 제주목 관아에 있었던 제주도청사는 1952년 이도2동 광양벌로 이전했다.

새 도청사는 1951년 12월 착공해 1년 만인 1952년 11월 준공됐다.

청사 부지는 1만3000㎡(3900평)로 건물면적 1500㎡(451평)의 2층 벽돌조 건물로 지어졌다.

모든 기둥을 벽돌로 쌓아서 건물 뼈대를 완성했다. 전라남도 공무원이던 주명록씨가 설계를 했다. 시공은 허정 국무총리의 소개로 서울에 있는 ㈜중앙산업이 맡았다.

준공식에는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해 밴플리트 UN군 총사령관, 백선엽 육군 참모총장 등 정계와 국방의 최고 실력자들이 대거 참석해 건물 낙성을 축하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지어진 도청사는 임시 수도였던 부산의 정부청사가 최후의 상황에서 제주로 피난 올 경우 정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이 검토되기도 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낙성식에서 “공산주의의 목적은 파괴에 있다면 우리의 목적은 건설에 있으며, 군·관·민이 합심해 훌륭한 건물이 지어진 것은 도민들의 건설 의욕의 발로”라고 말했다.

▲ 1952년 제주시 광양벌에 있던 제주도청사 전경. 1980년 도청사가 연동벌로 이전하면서 관덕정에 있던 제주시가 이곳으로 옮겨왔다.

1952년부터 28년 동안 광양벌에 있었던 도청사는 1980년 연동벌로 이전했다. 관덕정 서쪽에 있던 시청사가 이곳으로 오면서 현재까지 36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화재청은 2005년 시청사를 등록문화재(근대문화유산) 제155호로 지정했다.

2001년 제주시는 도시기본계획으로 조성된 도남벌 시민복지타운으로 시청사 이전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1300억원의 재원 조달과 원도심 쇠락, 등록문화재 등을 이유로 2011년 당시 김병립 시장은 시청사 이전 불가 방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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