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관절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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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 원장

날씨가 추워지는 이즈음 우리 몸도 기능이 떨어지고 경직이 되어 관절에 무리가 생길 수 있고 관절도 괴로움을 느낄 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5년(2011~2015)간 관절염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가입자 연령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73.4% 이상 차지하는데 60대가 26.6%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4.3%, 70대가 22.5% 순이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관절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2배 정도 많다고 한다.

나이와 날씨는 관절과 어떤 상관관계(相關關係)가 있는 것일까?

나이가 들수록 우리 몸이 마음대로, 생각대로 움직이기 어렵다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분들과 날씨가 추워질수록 무릎이 시큰거린다는 주변 사람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관절염 중에서 가장 흔한 골관절염은 노화와 관련이 있어 퇴행성관절염이라고도 하는데 연골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게 되어 관절 주위가 아프고 뻣뻣해져 움직이는 데 불편을 느끼게 된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우리 몸의 근육과 혈관이 경직되어 관절의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활액(滑液)이 굳어져 뼈가 시리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량이 적고 이로 인해 근육에 의한 관절 지지 기능이 떨어져 남성보다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되는데 집안에서 쪼그려 앉아 걸레질하거나 손빨래 등을 할 때 무릎을 심하게 구부리는 자세는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정확한 처방에 의한 운동과 평소 생활습관만 고쳐도 예방을 할 수가 있다.

운동이나 움직이기 전 관절이 경직된 느낌을 받았다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관절 부위를 조금씩 움직여 주면서 혈액 순환 촉진을 통하여 근육을 이완시켜 풀어준다.

이때 40도 정도의 따뜻한 수건으로 관절 부위를 덮어 찜질해 주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리와 허리 등의 근육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근력 강화 효과를 낼 수 있는 운동인 수영, 조깅,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10분 이상 실천하면 관절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비만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된다. 특히 관절염 예방에 있어 체중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에 체중이 1㎏ 늘어나면 걷을 때 체중의 7배에 달하는 무게가 무릎 관절에 전달되어 무릎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관절이 손상되었다면 치료 방법에는 발병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발병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며 관절을 쉬게 하여 염증이 가라앉도록 해야 한다.

그다음 염증과 동통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부드러운 활강 동작을 실시하고, 점증적으로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 관절 범위를 넓혀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시켜줘야 한다.

이때 우리 몸에 잘못된 운동과 처방은 보약이 아닌 독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는 바쁜 일상생활로 인하여 아프고 나서야 ‘건강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평소에 ‘건강 건너는 소리’를 놓치지 말고, 우리가 찾고 갈망하는 건강을 건강할 때 지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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