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냥
깜냥
  • 제주신보
  • 승인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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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봉. 환경운동가/수필가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언제면 안정될는지 답답한 가슴 쓸어 본다.

백의종군하며 나라를 구한 충무공, 청백리의 표상이라 하는 방촌 황희, 우암 송시열 같은 옛 성현들을 떠올리며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을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어지러운 이 시국에 정치인으로서 “내게도 책임이 있소”하는 책임감으로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기회를 엿보던 승냥이처럼 기회가 포착되자 물고 늘어졌다. 할퀴고, 부풀리고, 오직 당익을 위해서, 제 편인 사람을 위해서 열을 올리고 있다. 밥그릇 싸움과 혹 자신에게 불어올 기회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TV를 켜면 채널마다 이름 있는 인사들이 정치 얘기만 늘어놓고 있다. 인기 몰이식 방송에 얼굴이 찌푸려지면서도 귀를 기울인다.

토론자들도 이 기회에 한자리 챙길 듯이 열을 올릴 뿐, 진정 나라 위한 해결의 실마리라곤 찾아볼 수 없다.

국민이 보는 눈에는 오늘도 정치에 깜냥 안 되는 소인들만 바글거린다.

문맹률 제로에 가까운 나라,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 안목도 높아야 할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국민을 자신의 의도대로 이끌려고만 하지 국민의 뜻을 받들려는 정치인은 안 보인다.

정치 후진국이라는 오명으로 국위 선양(?)하는 사람들, 잘못을 저질러도 국민이 모를 것이라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나 보다.

다수의 국민은 당익이나 사욕이 아닌 나라만을 위한 진정성이 곁들인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사람이 차기 대통령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권력에 굶주린 아귀들 다툼밖에 보이지 않으니 국민은 허탈감에 빠졌다.

그래서 군집했고, 촛불의 의미가 현 정권만이 아니라 잘못된 모든 정치인을 향한 화살임도 알아야 할 것이다.

막말에 편향적인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속으로 비웃었었다. 그런데 ‘지구촌 최강’이라는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미국도 트럼프가 당선되자 반대파들이 난리다. 그 나라 법대로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이 되었는데 선거법을 거론하며 시위를 한다고 한다.

모든 결과가 이루어진 후 마음에 안 든다고, 내 편이 아니었다고 반대를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지 않을까, 버스는 지나갔다.

현직 대통령도 우리 손으로 뽑은 지도자다. 이쯤에서 나라를 위하여 조용히 기다려 보았으면 한다.

어떤 결정을 하든 국민의 뜻을 알렸으니 됐지 않은가.

더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 나라의 국익을 낭비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주변 나라의 비웃음과 호시탐탐 분열을 노리고 있는 자도 있지 않나.

우국충정으로 오직 나라를 위한 마음을 보여줄 사람을 기다린다.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며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잘못도 감싸 주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을 기다린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스스로 물러날 줄 알고 양보할 줄 아는 결단도 필요하다.

우리도 이제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다음 지도자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스스로 깜냥이 안 된다며 나서서 촐싹대지 않는 사람이 진국이 아닐까. 국민은 매의 눈으로 차기 지도자를 찾고 있음을 정치인은 명심할 일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덕과 지혜를 가진 사람이 하루 빨리 나타나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 주기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