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아이 2
엄마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아이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명혜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세상 ‘키움학교’ 대표>

초등학교 3학년 딸은 부탁을 하면 “네” 하고 바로 움직일 때가 없다. 바로 옆에서 말을 해도 잘 안 들렸다고 하고, 대꾸를 잘 안하기도 한다. 그러면 두세 번 반복해서 같은 말을 하는데 엄마가 뭘 부탁한 거면 알았다고 하고는 바로 움직이질 않고 몇 번을 더 얘길 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군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이 안 된 경우


△아이에게 할 말이 있으면 아이를 부르는 상황부터 잘 살펴야 한다.


만약 아이가 무언가를 집중해서 하고 있는데(TV나 독서 등) 부르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더군다나 엄마가 하는 말의 내용이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심부름을 하거나, 숙제를 하라는 내용이라면 더더욱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려면 그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을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지 못할 때는 먼저 미안하다는 말로 시작하자.


“우리 00, 열심히 책 읽고 있는데 방해해서 미안한데…”


△아이 이름을 불러주자.


어느 순간에 “방 좀 정리해 줄래?” 라고 하면 형제가 있는 경우 딱히 자기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00야!”하고 부른 다음 아이와 눈이 마주치기를 기다린다.


△아이와 시선을 맞춘 후 이야기를 시작하자


아이 이름을 불러주고 아이가 엄마를 바라보면 그때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때 미리 부탁할 내용도 말해준다.


“00야!, 지금 6시네. 이제 아빠 오실 시간이 되었는데 방 좀 정리해줄래? 그리고 엄마가 한 번만 이야기해도 얼른 일어나 해주었으면 좋겠네.”


△그리고는 아이가 그 지시에 따를 때까지 다시 말하지 않고 응시하며 기다린다.


▲아이가 한다 =그때라도 “와!~ 한 번만 말해도 얼른 일어나 하니까 엄마 기분도 참 좋구나.” 하고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를 표한다.


더불어 다른 것도 이렇게 해주었으면 한다는 기대도 미리 표하면 좋다.


▲하지 않는다 =화는 내지 않지만 엄격하게 다시 한 번(비난은 금물)


“이제 두 번째 말하는 거야. 엄마가 두 번 말하고 하지 않으면 다시는 말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 는 말도 미리 한다. 잠시 기다리다 하지 않으면 엄마가 아무 말 없이 해버린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음을 알게 한다. 아무 말 없이 해버리면 아이가 미안해진다.


기회가 될 때, “엄마가 부탁한 것을 하지 않으니까 많이 서운했어.” 하고 부모의 감정을 표현한다. 가족끼리는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하는 것임을 알려주면서 그렇기 때문에 자녀도 부모의 부탁을 받으면 성의껏 해주는 것임을 가르쳐야 한다. 엄마의 노력은 당연한 거고 자녀는 아무 것도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서 이런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아마 이렇게 하고 나면 다음에는 분명 한 번만 말해도 얼른 들어줄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