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준공 허가 없이 사전입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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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모 아파트, 10가구 이상 입주…실내 누수·진입로 미확보에 '원성'

서귀포시 중문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가운데 준공 허가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가 시작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서귀포시와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15개동 총 290세대로 조성됐고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00%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수분양자들은 시행사로부터 지난 11월 28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고 통보를 받은 가운데 현재 최소 10가구 이상 입주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자 측에서 준공 허가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수분양자들에게 입주를 통보한 것이다.

 

특히 아파트 단지 서쪽으로 진입로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단지 내부 정비 공사도 마무리되지 시행사 말만 듣고 일찍 입주한 가구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가구는 경우 누수 현상이 발생하며 수분양자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3억원을 주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A씨는 “지난달 29일 아파트를 확인했는데 실내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시행사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A씨는 “단지 내 정비가 엉망이고 진입로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 통보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가족들과 논의를 거쳐 이사를 한 달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아파트 준공 승인이 떨어질 줄 알고 입주를 통보했다”며 “현재 이삿짐을 들인 가구에 대해서는 입주 불가 통보와 함께 밖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숙박비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준공 신청이 들어왔지만 단지 진입로가 100% 확보되지 않아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준공 허가가 없으면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다”며 “입주 여부를 확인한 후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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