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왜곡에 도민 분노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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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부터 백발 노인까지…역대 최다 인원 모여 朴 대통령 퇴진 촉구

무려 1만명이 넘는 역대 최다 인원이 집결한 제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는 초.중학생을 비롯해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은 가족단위 참가자와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까지 각양각층의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3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과 주차장 일대에서 1만1000여 명의 제주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위한 제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집회에 참가한 임기범씨(41)는 "팔을 다쳐 그동안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다가 이제야 어느정도 무리없이 움직일 수 있게 돼 이렇게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역사가 움직이는 순간이 아니겠느냐. 아이들이 어려도 이 장면을 보고 무언가 느끼지 않을까 싶어 이렇게 함께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지금 정권의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며 "작은 직장에서도 큰 손해를 끼치면 책임을 져야하는데 국가라는 큰 틀에서는 더욱 엄하게 처벌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며 박근혜 퇴진을 촉구했다.

 

친구들끼리 함께 참가했다는 제주동중학교의 강현지양은 "그동안 정치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TV와 뉴스를 보다 참을 수 없어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 이번이 벌써 3번째 참가"라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을 보면 뭉클하면서도 이럼에도 끝까지 버티는 박근혜 때문에 화가 난다. 지금이라고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젊은이들의 촛불에 한 힘 보태기 위해 참가했다는 임경기씨(71)는 "현 정권은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정치인들이 원하는 그런 정치를 해왔다"며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이경민씨(54)는 "뉴스를 보면서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정 역사교과서에서 다루는 4.3에 대한 내용이 내가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듣고 자란 내용과 너무 달라. 도대체 남로당 이야기만 나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며 잘못된 역사를 담고 있는 국정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가 끝난 후에는 제주시청에서 광양로터리를 지나 8호광장(옛 세무서 사거리)를 경유하는 거리행진에 참가,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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