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관협착증과 각기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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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한의원 이용 한의사>

겨울철 추워지면 몸이 굳고 뻣뻣해지면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면 먼저 검사부터 하기 마련입니다. 허리 또는 다리가 아픈 분들이 검사를 하고 나서 협착증 또는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기 시작하는 환자분들이 많은데 막상 치료를 시작할려 하니 어떤 치료를 받아야 좋을지 고민이 많아지게 됩니다. 협착증의 진행이 어느 정도 되고나면 수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고민하고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로 자연스럽게 수순을 밟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술을 하더라도 기대했던 것보다 호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신경 유착에 의한 저림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에는 마비가 발생할 수도 있게 됩니다.


허리를 수술하는 것이 이 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인가를 한의학적 방법으로 접근하고 살펴보겠습니다. 요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 중에서 공통된 점은 다리 통증입니다. 오히려 허리보다 다리의 통증을 더 호소하게 됩니다. 증상은 다리 증상 우선인데 진단은 허리 관련 진단이며 대부분 허리 때문에 다리가 아프다, 또는 허리로부터 증상이 내려간다고 의사로부터 환자는 설명을 듣고 다리보다 허리 관련 치료를 받게 됩니다. 처음부터 수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분들도 많겠지요.


다리에서 발생하는 병들 중에 동의보감에서 각기병증(脚氣病證)을 살펴 보면 비장에 있는 사기는 양 허벅지로 들어가고 신장에 있는 사기는 양 무릎의 오금부위로 들어간다고 되어있으며, 처음 병이 생길 때에는 다리와 무릎이 연약해지고 감각이 둔해지고 근육이 뒤틀리면서 아프며 벌겋게 붓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서늘하고 습한 기운이 몸이 허약할 때 침범하면 아래에서부터 병이 생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기병이 생기는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여 환자도 알지 못하는데 갑자기 다리를 폈다 구부렸다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이 병의 특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잘 살펴보면 현재의 요추관협착증과 증상이 매우 유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진단을 협착증으로 해도 되고 각기병증으로 해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내용 중에 아래에서부터 병이 생긴다라는 내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이 허리에서부터 내려가는 것으로 진단하고 허리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것과 다리에서부터 올라가는 것으로 진단하고 다리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리에서부터 시작한 병이 허리까지 침범한 것은 한방에서도 그만큼 병이 깊어졌다는 뜻이기 때문에 쉽게 치료할 수 있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요추관협착증을 비수술적 치료로 접근할 때 허리 중심으로 치료를 설계하는 것보다 하체 중심으로 치료를 설계하는 것이 좀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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