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귤나무와 막걸리
‘버려야 할 것들이 상처 난 것뿐이랴/너무 큰놈이나 아주 작은 놈이나/수확 철 한두 달 앞두고/목을 치는 청귤들’(시 ‘감귤 열매를 솎으며’ 중)
오영호씨가 시집 ‘귤나무와 막걸리’를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이 세상과 더불어 사는 법이 오롯이 담겼다.
시인은 자연과 삶 속 주어진 길에서 계속 나아가라고 다짐하게 하는 풍경 등을 포착해 한 편의 시로 그려냈다.
정성 들여 기른 열매의 수확을 한두 달 앞두고 솎아내야만 하는 상황. 이와 같이 아린 현실에서 시인은 더 나은 삶을 상상하며 다짐한다.
한편 시인은 제조시조문학회 창립 멤버로 1986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시조비평 문학상과 제주도문화상을 수상했다.
제주시조시인협회장과 제주작가회의회장, 영주고등학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본보 해연풍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은출판 刊,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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