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前 김인종 대통령 경호실장은 1999년 국방부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995년 수준으로 낮추는 협상을 이끌어냈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제주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4성 장군인 육군 대장에 오른 김인종 장군(71).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출신으로 대정초등학교와 대정중, 대정고를 졸업한 그는 육사 24기로 1968년 소위로 임관해 2001년 육군 제2군사령관(대장)으로 예편했다.


40년 가까이 군(軍)의 길을 걸어온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지략과 덕을 갖춘 군인이자 지휘관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뼛속까지 군인이다.


그는 소대장으로 월남전에 참전해 목숨을 내걸고 전투에 임했고, 최전방 GOP부대 연대장(대령), 50사단 사단장(육군 소장),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육군 준장), 제2군사령부 사령관으로 최일선 야전을 누볐다.


또한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과 국방부 정책보좌관(준장)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 국방정책의 핵심을 주도했다. 그는 국방부 정책보좌관으로 활약할 당시인 1999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1995년 수준으로 경감시키는 협상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주한민군 방위비 분담금이 인상되지 않고 경감된 것은 거의 유일무이한 일이었고, 최근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주목받는 일화다.


일선 야전과 국방정책분야에서의 뛰어난 활약은 그를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육군 최고의 작전통, 전략통이라고 불리게 했다. 또한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성격 탓에 ‘의리의 돌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발탁돼 2011년 10월까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경호했다.


대통령 경호처장 발탁 당시 “한국전쟁 후 육군이 배출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지장(智將)과 덕장(德將)을 겸비한 적임자”, “육사 24기 중 선두주자로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정책보좌관을 거친 전략 및 정책통”, “호방한 성격을 바탕으로 폭넓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을 갖춰 군 선·후배 사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특히 소위로 임관한 이후 육군 대장에 오르기까지 단 한 차례도 진급에서 누락되지 않을 만큼 실력과 인품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제주 출신으로 대장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임무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8년 군 생활에 대해 “나에게 주어진 소명, 군인으로서의 직분을 충실히 수행했다. 후회스러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나는 고향 제주도의 덕만 본 사람”이라며 고향 제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