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초원에 있는 석인상 ‘훈촐로’는 돌하르방의 기원으로 보는 북방 기원설의 모태가 됐다.


‘돌하르방은 어디서 왔는가?’라는 기원은 지금도 논쟁 중이다.

유래에 대해선 크게 ‘제주 자생설’, ‘북방(몽골) 기원설’, ‘남방 기원설’ 등 세 가지 설이 거론됐으나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해 정확한 정설은 없다.

돌하르방은 조선 후기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돌장승 문화의 영향을 받아 태어난 것으로 추정해볼 때 제주 자생설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돌장승은 1719년 나주 운흥사터 장승과 1725년 남원 실상사 장승이 만들었다. 문헌 상 돌하르방을 기록한 1754년과 시기가 비슷하다.

또 돌장승이 가장 많은 지리산 자락의 고기리 장승은 돌하르방과 매우 닮아 있다.

북방 기원설은 몽골 초원에서 풍화된 ‘훈촐로’ 석인상에서 나왔다. 이 석인상 가운데 다리강가 지방의 ‘훈촐로’를 보면 제주의 돌하르방과 놀랍게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커다란 두 눈을 부라린 모습과 머리에 쓴 두툼한 겨울 모자가 그렇다. 제주가 몽골의 지배받을 때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다.

남방 기원설은 남태평양에 널리 퍼진 거인 숭배신앙(이스터섬 석상)이 전파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적도 해류와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전파된 해양 문화의 산물로 본 것이다.

돌하르방의 유래는 이처럼 다양한 학설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돌하르방은 선조들이 제주의 자연에 적응하고 시련을 이겨내면서 살아온 진취적인 인간상을 대변해 주는 탐라 수호신과 같은 존재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