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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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 100-1은 99가 정답이다.

그러나 경영 차원의 계산법은 0이 맞다.

특히 서비스업에선 100-1=0이라는 등식 자체를 철칙으로 받아들인다.

조그마한 흠집 하나가 전체를 깨트리기 때문이다. 이른바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다.

시내 대중식당을 찾았을 때 첫 인상이 주는 가치는 대단하다.

그러나 종업원의 퉁명스런 인사, 정리되지 않은 식탁, 지저분한 화장실 등은 하나의 흠집으로서 깨진 유리창이다.

결국 소비자는 다른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100이란 식당의 가치는 아예 0으로 전락한 셈이다.

▲마찬가지로 100+1의 산술적 정답은 101이다.

하지만 경영 차원에선 셈법이 단순하지 않다.

원가의 두 배인 200, 세 배인 300, 또는 그 이상으로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정답이다.

보기에는 하잘 것 없어 보이는 종업원의 자그마한 친절 한마디가,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결한 식탁 하나가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더하려는 노력의 효용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깨진 유리창이란 흠집은 그 즉시 손을 봐야 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이를 사소한 실수에 불과하다고 방치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수도 한번이지,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은 치명적인 경영 손실을 부를 수 있다.

▲인간관계 역시 비지니스 세계와 다를 바 없다.

사소한 것이라고 무시하고 지나치다 보면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자기를 기준으로 괜찮겠지 하는 말도 상대방에겐 아픔이 되고 악담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말은 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40일도 남지 않은 지금, 국가발전 전략에 대한 미래담론은 실종되고 반칙과 변칙, 불복과 네거티브 등 구태(舊態)만 판을 치고 있다.

악담과 막말이 춤을 추는 뺄셈의 정국인 것이다.

이러면 대선정국이 왜곡되기 십상이고 국민통합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을 자기들 눈으로만 바라다보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선정국, 100+1=200이라는 셈법을 되새겨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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