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심’ 인터넷 채팅 조심
‘흑심’ 인터넷 채팅 조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강간혐의 구속 20대들 인터넷서 대상 물색
개인정보 게시 사이트 범죄 악용 우려


여성들은 인터넷 채팅 이후 모르는 남성과 실제 만남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항력이 약한 여성은 실제 만남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성폭력 등 피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5일 2인조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된 장모씨(26.제주시 연동)와 강모씨(25.제주시 용담동)는 인터넷 채팅 S사이트에서 범행 대상 여성을 물색, ‘번개(즉석 만남)’를 통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장씨 등은 심야 시간대에 PC방에서 S사이트에 접속, 여성과 채팅하며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고 실제 만나는 과정에서 차량에 태운 뒤 한적한 장소로 유인, 여성에게 몹쓸 짓을 했다.

이들은 경찰 진술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5차례 이상 여성들과 사전 동의를 얻은 후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여죄(강간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이모씨(23.서귀포시 법환동)도 S사이트를 통해 즉석 만남을 가진 여성에게 몹쓸 짓을 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채팅 S사이트는 1일 평균 동시사용자가 24만명에 이르며 지역과 나이별로 접속자를 파악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팅 사이트로 상대 여성의 정보를 올릴 경우 ‘제주시 삼도동’, ‘23세 대학생’, ‘새 친구 사귀기’ 등 거주지, 직업, 채팅 목적 등 구체적인 개인 정보를 누구나 알 수 있어 범죄 등에 역이용될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데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장씨의 가게를 경찰이 수색한 결과 1회용 플라스틱 주사기 100여 개와 남성발기 촉진 주사약 7개, 비아그라 등을 압수했고 장씨가 직접 주사약을 투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은 채팅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지 말고 늦은 시간의 실제 만남은 물론 만남을 통한 술자리나 드라이브 요청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26일 제주경찰서 형사계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장모씨와 강모씨. 경찰은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장씨의 가게를 수색한 결과 1회용 플라스틱 주사기와 남성발기 촉진 주사약이 다량 적발돼 이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송정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