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원 '의료기기 납품 비리' 무더기 적발
공공의료원 '의료기기 납품 비리' 무더기 적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의료원 직원·소방공무원 등 3명 입건…44회 낙철받은 업체대표들도 덜미

도내 공공의료원 직원과 소방 공무원 등이 의료기기 공개입찰 과정에서 특정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제주의료원 의료기 구매 담당자 백모씨(39)와 서귀포의료원 담당자 강모씨(43) 도내 모 소방서 물품구매 담당자 김모씨(43) 등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의료기기 납품을 낙찰 받은 의료기업체 대표 박모씨(45) 등 4명을 입찰 방해와 뇌물공여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올해 7월 의료기업체 대표 박씨로부터 의료기 납품 공개경쟁 입찰에 자신의 업체가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의료기기 규격을 반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2회에 걸쳐 4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씨는 지난 2014년 2월 또 다른 의료기업체 이모씨(46)로부터 입찰편의 청탁과 함께 506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김씨의 경우 2013년 7월 구조구급 용품 구매 과정에 편의를 제공하고 박씨로부터 9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다.

 

의료기업체 대표 백씨 등 4명은 이 같은 수법으로 뇌물을 제공하고 편의를 받음으로써 도내 2개 공공의료원에서 발주하는 34억원 상당의 의료기 납품 경쟁 입찰에 57회 투찰해 44회, 29억2000만원 상당의 의료기기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의료원 직원 2명의 경우 공무원 신분은 아니지만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 시 공무원으로 본다는 규정에 따라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내용을 관련기관에 통보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