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보물섬으로 부각…체계적 보존도 서둘러야
세계의 보물섬으로 부각…체계적 보존도 서둘러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세계자연유산 10주년 전망과 과제] 2007년 대한민국 첫 유산지구 선정
유네스코 권고에 재등재 추진…내년 재평가 앞둬 추진 사업 점검 시급
▲ 백록담 전경.

보물섬 제주가 201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 1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자연유산 섬으로 공인받은 제주는 이미 해외 유수 언론이 집중 조명할 만큼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세계자연유산 등재 확대 및 재평가를 앞두고 타이틀 수성에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보존을 전제로 한 관리 방안 로드맵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인증되는 쾌거를 일궈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07년 6월 27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제31차 총회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심사, 만장일치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2001년 1월 제주도 자연유산지구를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에 등록하며 첫발을 디딘 후 6년 5개월, 우리나라가 세계유산등재사업에 뛰어든 1994년 이후 14년 만에 마침내 세계자연유산 등재라는 결실을 맺게됐다.


유네스코는 1972년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보호협약’을 채택하고,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문화와 자연이 특별히 뛰어난 지역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시작했다.


제주지역에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3개 유산지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벵위굴·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당처물동굴 등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유산 면적은 총 1만 8845㏊(핵심지역 9475㏊, 완충지역 9370㏊)로 제주 전체 면적의 10.1%에 이른다.


▲보존 확대 추진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지구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10월 ㈔대한지질학회에 의뢰해 세계자연유산지구 확대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했다. 이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유네스코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제주도내 다른 동굴이나 화산적 특징을 추가로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권고 받았기 때문이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학술·경관적 가치, 희소성, 법적 보호체계 마련 여부, 지역주민 호흥 여부 등 다각적인 평가를 거친 결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소재 거문오름 상류동굴군(웃산전굴·북오름굴·대림굴),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과 차귀도, 한림읍 소천굴 등 4곳이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는 빠르면 오는 2월 중 후보지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어 문화재청의 현장 실사와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잠정목록으로 선정되면 유네스코에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해 최종 심의를 받게 된다.

▲ 거문오름

▲재평가 앞둔 향후 과제는


제주가 2018년 세계자연유산지구 재평가를 앞두고 평가 시험대에 오른다.  이에 따라 등재 목적에 걸맞은 체계적 보존이란 대원칙 하에 실질적인 보전·활용 방안 마련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유산의 체계적 보전과 활용을 등한시 할 경우 ‘위기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돼 유네스코 목록에서 삭제됨은 물론 제재를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 수준의 탐방 시스템 구축, 도내 대학에 관련학과 신설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지속적인 보존 관리방안과 용역 내실화의 제고, 유산지역 사유지 매입 조속 완료, 지역주민 참여 활성화, 국제 차원의 지원 및 국제교류 강화, 외국인 관광객 대상 홍보 강화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제주도는 2008년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존 및 활용 종합계획을 수립, 이를 근거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23개 사업에 129억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제주도는 현재 사업의 규모가 방대하다는 이유로 주변 마을 연계, 모니터링 등 관련 사업의 세부적인 추진 실적을 파악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백서를 제작하면서 사업 추진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2018년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재평가에 대비한 항목별 체계적인 준비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