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경제, 관광과 건설업 호조로 4.5% 성장 예상…기업 유치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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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장률 전국 보다 높아…부동산 폭등 등 인구 유입 악재 주의해야

새해 경제 전망

 

지난해 제주경제는 5.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지난해 제주지역은 관광산업의 호조를 보인 가운데 공공행정·국방, 건설업 등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견조한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련 서비스업 및 도소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건설과 제조업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사정도 양호하고, 소비자 물가 역시 전국 수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도 관광객과 건설투자의 증가가 이어지면서 전국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분야별로 제주지역 경제를 전망해 본다.

 

▲경제성장률

 

한국은행은 세계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과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3.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유로지역은 브렉시트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고용상황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일본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내수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로 올해 6.4%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국내 경제는 수출이 세계교역 회복으로 잠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지는 가운데 올해 2.8%의 경제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는 관광관련 서비스업,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국 경제성장률보다 높은 4.5%의 성장률이 될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관광 서비스업

관광 관련 서비스업은 중국 관광객 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의 소득여건 개선도 미흡할 것으로 보이며 그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 단체 관광 관련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입항 횟수 증가 등에 힘입어 1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크루즈관광객의 경우 입항 횟수가 755회로 늘어남에 따라 전년 대비 41.2%가 증가한 16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1~2014년 연중 5.6% 증가하던 내국인 관광객수는 2015년 23.4%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도 17.8%가 증가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오름세 확대로 실질구매력이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민간소비 증가세가 미약해 최근과 같은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건설업

드림타워, 신화역사공원 등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착공 면적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비주거용 건물 건설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거용 건물 건설이 다소 부진하면서 전체 건설업의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제주국제공항 우회도로 등 SOC 건설착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공공부문은 전년도보다 증가율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거용의 경우 주택 초과수요가 줄고 미분양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초과수요는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감,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도민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농림어업

돼지고기가 소폭 늘겠으나 노지감귤 생산량이 줄면서 소폭 감소를 이어갈 전망이다.

 

노지감귤은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1% 감소하는 등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생산량 조절 노력이 이어지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지난해 3분기 중 제주지역 생후 2개월 미만 자돈 사육두수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에 돼지고기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제조업

제조업 생산은 지속적인 먹는 샘물 수요와 함께 건설 관련 비금속광물 생산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감귤음료의 경우 일부 업체가 경영난을 이유로 가공용 감귤수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식료품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불안요인

제주경제는 이같은 성장 기대 속에 성장의 저해요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제주경제에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을 공급하던 수도권 지역 등에서의 이전기업이 지난해 전무했다.

 

2010년 이후 (주)네오플 등 유망 IT, BT 기업드링 제주로 본사를 이전해 왔으나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 산업단지 조성 미미 등으로 유치 여건이 악화되면서 기업이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으로 제주도 본사 이전이 예정된 기업은 올해 (주)디에스플랜트, (주)스포트시티와 내년 (주)가비아, (주)동방에프티엘 등 4개에 불과해 2015~2018년 중 제주도가 목표한 30개 업체 유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지난 수년간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인구 유입이 둔화될 경우 제주경제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구 증가는 내구재 등에 대한 소비를 창출하면서 소매판매업 부동산임대업 등 제주경제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이주 여건 악화로 앞으로 제주살이 열풍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내경제 부진과 맞물려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에 대한 한한령(限韓令) 조치가 실제화될 경우 제주관광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제주겨엦의 성장과 안정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인구유입과 기업유치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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