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공범 '재벌'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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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퇴진 촉구 제13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이들과 동조한 재벌들의 해체와 구속을 요구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14일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촛불이 이긴다'라는 주제로 제13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이 아닌 박 정권에 동조해 지금의 국정농단 사태를 불러온 재벌들의 해체와 구속을 촉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5.16도로 명칭 변경을 위한 서명운동을 비롯해, 유전자조작식품(GMO) 반대 서명운동 등 다양한 부대행사 등도 마련됐다.

 

한파가 몰아치는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이날 집회에는 700여 명(주최측 추산)의 제주도민들이 참석, "박근혜 당장 물러나고 재벌들을 구속하라"며 촛불을 높이 들어올렸다.

 

이날 발언에 나선 정경희 노동자역사 한내제주위원회 사무국장은 "저는 매일 일이 끝나면 저녁을 하고, 그 후 뜨게질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며 휴식을 취하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왔다"며 "그 일상은 2014년 4월 이후 송두리째 바뀌면서 드라마 대신 신문과 뉴스를 보며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지켜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당시 이 나라의 언론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속이는가를 직접 보면서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며 "그리고 정치는 나의 일이 아니니 투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고치고 매일 주말마다 차디찬 바닥에서 촛불을 들어야 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 나의 바람은 정치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우리가 뽑아 준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 사는 사나, 상벌이 정확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이 자리에 여러분들이 서 있는 만큼 반드시 이런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발언에 나선 은종성씨는 "우리 선조들이 목숨바쳐 독립을 이뤘을 때 한발 물러서 있던 이승만이 미국을 등에 업고 정권을 잡았고, 4.19혁명으로 이를 물리쳤더니 박정희가 군사로 정권을 잡아 국민들을 굴복시키지 않았느냐"며 "박 정권이 탄핵되기는 했지만 '죽 쒀서 개 주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힘을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제주시청에서 제주시 8호광장(옛 세무서 사거리)까지 왕복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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