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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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운동장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처리장으로 활용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415억9500만원을 들여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매입했지만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6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과 옛 탐라대 부지와 건물 매매계약을 체결, 서귀포시 하원동 산70번지 일대 토지 2필지 31만2217㎡와 건물 11개동을 사들였다.

 

하지만 6개월이 넘도록 공유재산 관리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면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공립대학인 베이징 영화 학원(Beijing Film Academy)에서 제주도에 옛 탐라대 부지에 영화 대학을 운영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부지 임대 조건에서 제주도와 베이징 영화 학원 간 입장 차이가 큰데다 도민 사회를 중심으로 공론화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 성사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옛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재 부지 일부는 소나무재선충병으로 고사된 나무 처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옛 탐라대학교 캠퍼스를 찾은 결과 대운동장에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고사목이 쌓여 있는 가운데 파쇄 처리된 부산물이 곳곳에 산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운동장으로 들어가는 후문 입구에는 서귀포시가 설치한 소나무재선충병 산물 처리장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돼 있었다.

 

이 운동장은 과거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복권기금으로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체육 활동을 위해 조성했다.

 

서귀포시는 제주도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 11월 2일부터 오는 5월까지 이 운동장을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 처리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베이징 영화 학원이 지난해 제주도에 옛 탐라대 부지에 영화 대학을 설립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이후 아무런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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