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라이더' 이병헌 "작은 감정·소소한 일상 연기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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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조폭, '마스터' 사기꾼 이미지 벗고 감성연기

이병헌이 '내부자들'의 조폭 안상구, '마스터'의 희대의 사기꾼 이미지를 벗고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이병헌은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증권사 지점장 강재훈 역을 맡았다.

   

'싱글라이더'는 기러기 생활을 하던 재훈이 부실채권 사건이 터지면서 가족을 찾아 호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다른 삶을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돌연 자취를 감추게 되는 이야기로, 감성 드라마를 표방한다.'

   

이병헌은 1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싱글라이더' 제작보고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잘 쓰인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과거 '번지점프를 하다'(2001)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재훈은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작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 정말 큰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닫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선 굵은 연기를 주로 선보인 이병헌은 "이 영화는 재훈의 작은 감정과 소소한 일상들로 진행된다"며 "배우로서 그런 미묘한 감정과 작은 것을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마스터' 출연에 앞서 '싱글라이더' 출연을 결정했고, 촬영도 먼저 끝냈다고 덧붙였다.


공효진은 재훈의 아내이자, 호주에서 새로운 꿈을 향해 찾아가는 수진역으로 출연한다.

   

'미쓰 홍당무'(2008), '러브픽션'(2012), '미씽: 사라진 여자'(2016) 등에서 개성 강한 역할을 주로 해온 공효진은 "수진은 그동안 제가 맡은 캐릭터 가운데 가장 평범한 인물"이라며 "아이를 키우며 살다가 어느 날 '내가 누구였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현대 여성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담은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실제 학창시절 호주에서 유학한 공효진은 이 작품에서 영어 연기와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였다.

   

안소희는 워킹홀리데이를 온 유진아 역을 맡았다. 호주에서 2년간 농장일을 하면서 번 돈을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환전하려다가 사기를 당한 뒤 재훈을 만나 도움을 청하는 인물이다.


영화 속 주 무대는 호주로, 호주의 랜드마크인 하버 브리지, 오페라 하우스, 본다이 비치 등에서 촬영됐다.

   

이 영화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이주영 감독은 "회사에 다닐 때 기러기 아빠들을 많이 봤다"며 "경제적으로 윤택하지만, 과연 행복하겠냐는 의문이 들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목 싱글라이더는 사전적으로 1인 탑승객, 홀로 떠나는 여행자라는 의미다.

   

이 감독은 이창동 감독과 함께 8개월간 시나리오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CF 감독 출신이자 여성인 이 감독은 "대학원에서 프로젝트의 하나로 장편영화 개발 연구를 할 기회를 얻게 돼 이창동 감독님과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가 '싱글라이더' 제작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밀정'을 배급한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배급을 맡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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