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남 작가 작품 고향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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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6점과 유품 62점 등 제주로…31일까지 도청 1청사서 전시

한국의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故 김수남(1949-2006)의 작품이 고향 제주 품에 안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진작가 故 김수남의 유족이 지난해 소장하고 있던 사진 146점과 유품 62점의 기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수증절차를 거쳐 작품을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작가는 제주출신으로 언론사 사진기자로 재직하다 굿 사진에 매료돼 사진기 하나 달랑 매고 전국을 유랑하는 생활을 시작했다. 1988년부터는 아시아 전역으로 관심을 넓혀 일 년의 절반은 외국에 나가 지내며 동남아시아의 민속을 집중적으로 앵글에 담는 등 30 여 년간 샤머니즘의 현장을 누볐다.


기증작은 ‘한국의 굿’ 사진은 물론,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민족의 삶과 샤머니즘이 담긴 유작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기록물을 넘어 동남아 샤머니즘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으며 시베리아에서 적도까지 아시아 샤머니즘의 궤적을 추적한 순례의 기록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품은 작가가 숨을 거두기 전까지 늘 메고 다녔던 카메라와 렌즈, 취재 메모, 원고, 연구 자료, 직접 사용한 책상 등으로 옥관문화훈장과 훈장증도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를 기념하고자 16일 오후 2시 도청 1청사 로비에서 기증식을 열고 오는 31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유족은 이날 기증식에 참석해 작가가 생전 찍은 슬라이드 필름 1만7000여 점도 조건 없이 기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제주시 원도심 지역에 조성하는 탐라문화광장 내 여관 건물인 옛 금성장과 녹수장을 리모델링해 추진 중인 ‘제주작가 전시관’이 완공되면 오는 7월 첫 번째로 김수남 작가의 사진과 유품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백나용 기자 nayo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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