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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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공단, 도내 점포 0.3% 그쳐…보험 인식 낮기 때문
▲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 서문시장에 이어 여수 수산시장 화재까지 연말연시 전국 각지 시장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전통시장들의 화재보험 가입률이 심각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26.6%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이 보다 턱없이 낮은 0.3%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국 17개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2006년에는 화재보험 가입률이 7%를 기록했으나 2013년에는 3.9%, 2015년에는 0.3%를 기록하는 등 보험 가입률이 매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국상인연합회 제주지회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화재 발생 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상인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에 나서고는 있지만 상인들 자체가 보험 가입을 꺼리고 있다”며 “대부분 영세 상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보험료 자체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그동안 제주에서 대형 시장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적다 보니 상인들은 ‘왜 불도 잘 나지 않는데 보험에 가입해서 보험료를 지불해야 하느냐’고 말하는 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전통시장의 경우 낡은 건물이 많고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보니 화재 발생시 대형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보험사에서 보험 인수를 꺼리는 점도 화재보험 가입률을 낮추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시장 상인과 보험사측에서 가입을 꺼리다 보니 행정에서 나서기가 마땅치 않다”며 “대신 올해 1월 1일부터 추진되는 전통시장 화재공제에 시장 상인들이 적극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예산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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