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오라관광단지 도민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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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제주시 오라동 산46-2번지 일대 357만5753㎡ 부지에 세계 최고의 친환경 마이스(MICE) 복합리조트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개발 업체인 JCC㈜가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비만 총 6조2800억원에 이른다. 도내 개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카지노, 워터파크, 골프장, 면세백화점, 명품빌리지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사업부지가 해발 350~580m에 있는 중산간에 위치하면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환경 훼손 문제를 비롯해 지하수 문제, 환경영향평가 심의 적절성 여부, 자본 실체, 특혜 의혹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인ㆍ허가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빚어진 이유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로 떠오른 건 그래서다.

현재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보완과 도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인 개발사업 시행 승인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그 과정서 뜨거운 찬반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사업 승인 권한을 갖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즉각적인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가 이 사업을 놓고 20일 토론 대결을 벌인다.

제주도사회협약위원회가 주관하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도민토론회’에서다. 이날 토론회에선 제주도와 시민사회단체에서 각 1명씩 기조발제를 하게 된다. 이어 각 3명씩 양 측을 대표한 6명이 토론에 나선다. 이게 끝나면 기조발제자와 토론자들을 대상으로 한 플로어 질의와 답변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토론회는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가 제주도에 청구한 정책토론회가 무산되면서 마련됐다. 그런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그간 각종 문제가 제기되면서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대해 도민 일각의 의구심이 커졌고, 이로 인한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 도 사회협약위는 도민 갈등을 해소해 나가기 위한 차원에서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한다.

토론회에선 사업 진행 상황, 제주에 미치는 영향, 앞에서 거론된 제반 문제점 등에 대한 논의와 이에 따른 의견 개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사업자와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가 빠져 아쉬움이 있지만, 그 어떤 토론회보다 생산적이고 유익한 토론회가 되길 기대한다. 이를 기점으로 토론회가 좀 더 열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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