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강정 농어촌 관광단지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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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도순마을 주민설명회...지하수 관정 개발 포기.호텔 객실 66실서 30실로 축소 입장 밝혀

㈜아모레퍼시픽과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 서귀포시 강정동 도순다원 일원에 추진 중인 ‘강정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이 대폭 축소된다.

 

㈜아모레퍼시픽과 ㈜오설록농장은 지난 18일 오후 도순마을복지회관에서 농어촌휴양관광단지 조성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주민들에게 당초 단지를 가로지르는 궁상천 양쪽 2개소에 계획했던 관광호텔 위치를 1개소로 축소하고 객실 규모도 66실에서 30실로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하수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관정 개발계획도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초 관광단지에 공급하기 위해 1일 529t의 지하수를 뽑아 쓸 관정 개발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포기하고 다원에 있는 농업용 지하수 관정(용량 1일 1100t)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지하수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관정 개발 대신 자사가 기존에 보유한 농업용 지하수 관정을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기부채납한 후 숙박시설 등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오는 2019년까지 충북 진천에 있는 녹차 제품 생산 및 포장공장을 농어촌휴양관광단지로 이전하고 2020년 6월 중 객실 30실 규모의 관광호텔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호텔이 계획된 면적은 다원 전체 면적 36만3000㎡의 1.7%인 6204㎡, 공장은 관광호텔 인근 1만6500㎡에 공장을 이전·조성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관광단지 조성 후 예상되는 고용인원 162명의 82%인 133명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하고 주변 도로 정비, 마을 발전기금 제공 등을 약속하며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일부 주민들은 ㈜오설록농장이 1979년 도순다원을 조성했지만 이후 마을을 홀대해 왔다고 지적하며 대기업이 필요할 때만 주민들을 찾는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창영 도순마을회장은 “오는 2월 예정된 마을총회에서 주민들의 입장을 최종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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