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화역사공원 호텔 부실공사 여부 수사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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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하청업체·감리단, "규정에 따라 공사 진행" 한목소리

속보=제주신화역사공원 내 A지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거푸집 붕괴 사고(본지 23일자 5면 보도)와 관련, 시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부실시공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시공사인 D산업과 하청업체 현장소장, 감리단 관계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지만 이들은 일관되게 “규정에 따라 공사가 진행됐다”고 주장,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 관계자들은 특히 사고가 발생한 원인을 묻는 경찰관들의 질문에도 하나같이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말하기 곤란하다”고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21일 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실시한 현장조사를 통해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규정대로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정황과 거푸집을 튼튼하게 잡아주는 장치가 부실하고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콘크리트 작업을 한 정황이 확인됐지만 공사 관계자들이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입원 중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당시 안전모 등 안전장비 착용 여부와 규정에 따른 시공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며 “부실시공이 확인되면 공사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4시38분께 람정제주개발이 진행하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A지구 호텔 공사장 지상 1층 높이에서 철재 구조 거푸집이 무너지며 김모씨(45) 등 근로자 8명이 10m 아래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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